생명공학특허 우리가 지킨다

입력 2010.03.15 (08:09) 수정 2010.03.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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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특허 소송을 내서 골치아프게 한다는 얘기, 심심치않게 들어보셨죠?

그런데 우리나라 생명공학벤처기업이 미국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특허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생명공학뉴스 사이트.

미국의 거대 생명공학회사가 한국의 벤처기업이 개발한 바이러스 제조법에 관련된 특허 기술을 무단 사용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생명 공학 특허와 관련해 한국이 미국에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특허를 개발한 곳은 서울대에 입주한 한 벤처기업.

단백질 합성에 2주일 정도 걸리던 시간을 이, 삼일로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이태규(벤처기업회사 사장) : "생물학 연구 뿐 만 아니라 백신이나 치료용 단백질 제조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가결과 문제의 미국 회사가 2003년부터, 오십개 넘는 상품에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피해 규모는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케빈 윤(특허대리회사 이사) : "침해 사실이 분명하고 미국 회사의 협상 의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낸 생명공학분야 특허출원은 지난 1995년 1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 이후, 연간 100건 안팎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해외에서 제기된 특허 소송에 방어만 해오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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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공학특허 우리가 지킨다
    • 입력 2010-03-15 08:09:15
    • 수정2010-03-15 08: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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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업에게 특허 소송을 내서 골치아프게 한다는 얘기, 심심치않게 들어보셨죠? 그런데 우리나라 생명공학벤처기업이 미국 회사에 수백억원대의 특허 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생명공학뉴스 사이트. 미국의 거대 생명공학회사가 한국의 벤처기업이 개발한 바이러스 제조법에 관련된 특허 기술을 무단 사용해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을 실었습니다. 생명 공학 특허와 관련해 한국이 미국에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특허를 개발한 곳은 서울대에 입주한 한 벤처기업. 단백질 합성에 2주일 정도 걸리던 시간을 이, 삼일로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시장 규모가 연간 2조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이태규(벤처기업회사 사장) : "생물학 연구 뿐 만 아니라 백신이나 치료용 단백질 제조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평가결과 문제의 미국 회사가 2003년부터, 오십개 넘는 상품에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해 피해 규모는 약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케빈 윤(특허대리회사 이사) : "침해 사실이 분명하고 미국 회사의 협상 의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낸 생명공학분야 특허출원은 지난 1995년 1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6년 이후, 연간 100건 안팎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해외에서 제기된 특허 소송에 방어만 해오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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