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영덕 대게 축제에 35만 명 ‘북적’

입력 2010.03.15 (08:53) 수정 2010.03.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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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게가 제철입니다.

특히 산란기 전이라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대게 좋아하시는 분들 귀가 솔깃하실텐데요, 정수영 기자,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에서 대게축제가 열렸다구요?

<리포트>

네. 대게 하면 경북 영덕이 유명한데요. 지난 주말 영덕에서 대게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게를 맛보러 관광객 35만 명이 몰렸는데요,

대게를 직접 낚아 그 자리에서 쪄 먹기도 하고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싸게 살 수도 있는 깜짝 경매도 열렸습니다.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경북 영덕군의 한 축제장.

주차장은 빈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지만, 들어오려는 차량 행렬은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동해안의 대게가 제철을 맞아 대게 축제가 열린 것인데요.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녹취> “재미있어요.”

<인터뷰> 곽민지(대구광역시 복현동) : “이렇게 많은 대게를 어디서 보겠어요. 여기서 대게도 많이 보고 많이 먹으려고 놀러왔습니다.”

대게와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려 눈길을 끄는데요.

이중에서도 단연 인기 최고는 대게 낚시 체험입니다.

<인터뷰> 김정환(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 “대게도 잡고 색다른 체험도 해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축제와 다른 경험을 해보려고요.”

참가비는 만 오천 원.

대게 마리수와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잡을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한데요.

모두가 강태공이 된 듯 낚싯대를 던져 대게 잡이에 나섰습니다.

<녹취> “한 마리밖에 못 잡았어요.”

<인터뷰> 전보람(대구광역시 내당동) : “이거 한 마리에 10만 원인데 12마리 잡았어요. 복권 당첨된 것 같아요.”

낚시체험으로 갓 잡은 대게는 즉석에서 찜통에 쪄 먹을 수 있는데요.

찜통마다 잘 익은 대게들로 가득합니다.

대게 특유의 담백함을 빨리 맛보려는 사람들은 살이 꽉 찬 다리의 하얀 속살을 쭉 뽑아먹는가 하면 아예 껍질째 씹어 먹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만수(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 “이렇게 먹으니까 얼마나 맛있어요.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요.”

<인터뷰> 김숙희(부산광역시 부곡동) : “서울에서 온 친구하고 저는 부산에서 왔고 영덕에 있는 친구들하고 늘 이렇게 맛있게 먹거든요. 분위기가 좋으니까 더 맛있죠.”

영덕 대게는 이곳을 찾은 외국인 입맛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대게 축제에 오면 진미로 손꼽히는 것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대게 라면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600인분을 준비했는데요.

대게 국물에 먹는 라면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순식간에 줄을 섭니다.

<인터뷰> 박나은(대전광역시 장대동) : “이거 보세요. 이게 있는데 다른 라면이랑 같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희수(경상북도 포항시 우창동) : “대게 맛이 우러나니까 바다 냄새가 확실하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얼큰한 국물 맛이 매울 법도 하지만 아이들도 마다 않고 잘도 먹습니다.

대게 축제의 하이라이트! 맛좋은 대게를 시세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값으로 상자째 살 수 있는 깜짝 경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지금부터 영덕 대게 깜짝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날 경매 대상은 대게 중에서도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난 박달대게인데요.

낙찰되길 기대하며 종이에 희망 낙찰가를 적습니다.

드디어 축제 주최측이 금액을 공개하는데요.

금액을 공개하자 낙찰된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옵니다.

선착순 10명만이 대게를 받을 수 있어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양순자(대전광역시 대청동) : "어떡해요. 아까부터 맞췄는데 억울해요. 정말 억울해요."

하지만 경매에서 떨어진 참가자도 패자부활전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해 결국 대게를 손에 넣습니다.

<인터뷰> 양순자(대전광역시 대청동) : “영덕 대게 행사 축하해요. 자주 와야겠어요.”

<인터뷰> 권영문(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경매담당) :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드리는 즐거움 받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서 한 겁니다. 저희들이 직접 위판 하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조금 더 색다르고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아쉬워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맛좋은 대게는 물론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꽉 찬 대게 축제, 올해에는 찾아온 관광객이 35만 명이 넘습니다.

영덕 대게 축제는 이제 3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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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3-15 08:53:50
    • 수정2010-03-15 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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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대게가 제철입니다. 특히 산란기 전이라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대게 좋아하시는 분들 귀가 솔깃하실텐데요, 정수영 기자, 대게로 유명한 경북 영덕에서 대게축제가 열렸다구요? <리포트> 네. 대게 하면 경북 영덕이 유명한데요. 지난 주말 영덕에서 대게 축제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게를 맛보러 관광객 35만 명이 몰렸는데요, 대게를 직접 낚아 그 자리에서 쪄 먹기도 하고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싸게 살 수도 있는 깜짝 경매도 열렸습니다.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경북 영덕군의 한 축제장. 주차장은 빈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찼지만, 들어오려는 차량 행렬은 끊이지 않습니다. 바로 동해안의 대게가 제철을 맞아 대게 축제가 열린 것인데요.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녹취> “재미있어요.” <인터뷰> 곽민지(대구광역시 복현동) : “이렇게 많은 대게를 어디서 보겠어요. 여기서 대게도 많이 보고 많이 먹으려고 놀러왔습니다.” 대게와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려 눈길을 끄는데요. 이중에서도 단연 인기 최고는 대게 낚시 체험입니다. <인터뷰> 김정환(경기도 성남시 구미동) : “대게도 잡고 색다른 체험도 해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축제와 다른 경험을 해보려고요.” 참가비는 만 오천 원. 대게 마리수와 관계없이 무제한으로 잡을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한데요. 모두가 강태공이 된 듯 낚싯대를 던져 대게 잡이에 나섰습니다. <녹취> “한 마리밖에 못 잡았어요.” <인터뷰> 전보람(대구광역시 내당동) : “이거 한 마리에 10만 원인데 12마리 잡았어요. 복권 당첨된 것 같아요.” 낚시체험으로 갓 잡은 대게는 즉석에서 찜통에 쪄 먹을 수 있는데요. 찜통마다 잘 익은 대게들로 가득합니다. 대게 특유의 담백함을 빨리 맛보려는 사람들은 살이 꽉 찬 다리의 하얀 속살을 쭉 뽑아먹는가 하면 아예 껍질째 씹어 먹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만수(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 “이렇게 먹으니까 얼마나 맛있어요. 사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요.” <인터뷰> 김숙희(부산광역시 부곡동) : “서울에서 온 친구하고 저는 부산에서 왔고 영덕에 있는 친구들하고 늘 이렇게 맛있게 먹거든요. 분위기가 좋으니까 더 맛있죠.” 영덕 대게는 이곳을 찾은 외국인 입맛까지도 사로잡았습니다. 대게 축제에 오면 진미로 손꼽히는 것이 따로 있는데요. 바로 대게 라면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600인분을 준비했는데요. 대게 국물에 먹는 라면을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순식간에 줄을 섭니다. <인터뷰> 박나은(대전광역시 장대동) : “이거 보세요. 이게 있는데 다른 라면이랑 같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희수(경상북도 포항시 우창동) : “대게 맛이 우러나니까 바다 냄새가 확실하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얼큰한 국물 맛이 매울 법도 하지만 아이들도 마다 않고 잘도 먹습니다. 대게 축제의 하이라이트! 맛좋은 대게를 시세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값으로 상자째 살 수 있는 깜짝 경매가 시작됩니다. <녹취> “지금부터 영덕 대게 깜짝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날 경매 대상은 대게 중에서도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난 박달대게인데요. 낙찰되길 기대하며 종이에 희망 낙찰가를 적습니다. 드디어 축제 주최측이 금액을 공개하는데요. 금액을 공개하자 낙찰된 사람들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옵니다. 선착순 10명만이 대게를 받을 수 있어 희비가 엇갈립니다. <인터뷰> 양순자(대전광역시 대청동) : "어떡해요. 아까부터 맞췄는데 억울해요. 정말 억울해요." 하지만 경매에서 떨어진 참가자도 패자부활전 가위바위보에서 승리해 결국 대게를 손에 넣습니다. <인터뷰> 양순자(대전광역시 대청동) : “영덕 대게 행사 축하해요. 자주 와야겠어요.” <인터뷰> 권영문(영덕대게축제추진위원회 경매담당) :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드리는 즐거움 받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서 한 겁니다. 저희들이 직접 위판 하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조금 더 색다르고 관광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아쉬워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 맛좋은 대게는 물론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꽉 찬 대게 축제, 올해에는 찾아온 관광객이 35만 명이 넘습니다. 영덕 대게 축제는 이제 3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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