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4차 공판…진실 공방

<앵커 멘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이 오늘 오전 재개됐습니다.

계속해서 진술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곽 전 사장을 둘러싼 검찰과 변호인 측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4차 공판이 오늘 오전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심리로 진행되는 오늘 공판에는 곽 전 사장이 또다시 출석해 검찰과 변호인 측의 증인신문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 측은 돈이 건네졌을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재현해 '한 전 총리가 알고 있는 상황에서 곽 전 사장이 돈을 건넸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곽 전 사장의 법정 진술과 검찰 조사 당시 진술의 차이점 등을 부각시켜,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오늘 오후에는 곽 전 사장과 함께 총리 공관 오찬에 참석했던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이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강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지난 2006년 12월 총리공관 오찬 당시 곽 전 사장의 금품 전달 정황과 한 전 총리의 곽 전 사장에 대한 발언 등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되짚어볼 예정입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총리공관 오찬이 끝난 뒤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직접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지난주 공판에선 의자에 놓고 나왔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