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에 장바구니도 ‘실속형’

입력 2010.03.15 (20: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부들의 장보기도 '실속있게' 변했습니다.

외식은 줄이고, 당장 필요한 먹을거리만 조금씩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김화자 (서울 후암동):"다른 것은 살 수가 없고 너무 비싸니까.. 딱 필요한 것만 돌아다니다 쫌 싼거."

< 인터뷰 >윤옥자(서울 흑석동):"다섯 식구인데 먹다보면 몇십만원 나오거든요~ 이런데 좋은 고기 많잖아요... 그래서 사다가 해먹어요(집에서?) 네."

지난 한 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더 가볍고 야물어졌습니다.

전국 3천여 가구에 물었더니 전년보다 축산물과 수산물, 라면과 농산물 소비가 늘었습니다.

대신 피자나 아이스크림같은 냉동식품, 술 등의 기호식품은 덜 구입했습니다.

가급적 집에서 요리해 먹고, 식사 재료 위주로만 장을 봤다는 뜻입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는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엔 덜 가고, 재래시장과 동네 가게는 예전보다 많이 찾았습니다.

매달 장보는 횟수는 9차례에서 10차례 정도로 잦아진반면 한 번 장볼 때 쓰는 돈은 2만 2천 원에서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상익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경기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소량 다빈도 구매하는 쇼핑 패턴을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월 평균소득 2백만 원 미만인 가구가 장바구니 지출을 3% 줄이는 동안 350만 원 이상 버는 가구는 3.5% 늘렸다고 답해 소득수준별 지출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위기에 장바구니도 ‘실속형’
    • 입력 2010-03-15 20:30:1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주부들의 장보기도 '실속있게' 변했습니다. 외식은 줄이고, 당장 필요한 먹을거리만 조금씩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뷰>김화자 (서울 후암동):"다른 것은 살 수가 없고 너무 비싸니까.. 딱 필요한 것만 돌아다니다 쫌 싼거." < 인터뷰 >윤옥자(서울 흑석동):"다섯 식구인데 먹다보면 몇십만원 나오거든요~ 이런데 좋은 고기 많잖아요... 그래서 사다가 해먹어요(집에서?) 네." 지난 한 해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더 가볍고 야물어졌습니다. 전국 3천여 가구에 물었더니 전년보다 축산물과 수산물, 라면과 농산물 소비가 늘었습니다. 대신 피자나 아이스크림같은 냉동식품, 술 등의 기호식품은 덜 구입했습니다. 가급적 집에서 요리해 먹고, 식사 재료 위주로만 장을 봤다는 뜻입니다. 또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는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엔 덜 가고, 재래시장과 동네 가게는 예전보다 많이 찾았습니다. 매달 장보는 횟수는 9차례에서 10차례 정도로 잦아진반면 한 번 장볼 때 쓰는 돈은 2만 2천 원에서 오히려 조금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상익 (대한상공회의소 연구위원):"경기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소량 다빈도 구매하는 쇼핑 패턴을 보여주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월 평균소득 2백만 원 미만인 가구가 장바구니 지출을 3% 줄이는 동안 350만 원 이상 버는 가구는 3.5% 늘렸다고 답해 소득수준별 지출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