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으로 ‘진흙 과자’ 먹는다

입력 2010.03.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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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선 식량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진흙 과자로 연명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흙 과자를 즐겨 먹습니다. 물론 식량이 아니라 간식으롭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투반의 재래시장, 한 중년 여성이 식료품점에서 비닐 봉지에 든 뭔가를 삽니다.

갈색의 나뭇가지 모양이 꼭 초콜릿같은 이 음식은 '암포' 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과자입니다.

<인터뷰> 시티 코마리아(투반 주민) : "맛있어서 늘 이걸 먹어요. 특별한 건 아니지만 뱃속이 시원해지지죠."

과자의 재료는 놀랍게도 진흙입니다.

논에서 퍼낸 진흙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덩어리를 빚은 뒤 대나무칼로 긁어 모양을 만듭니다.

재료가 든 흙냄비를 전통 화덕에 올려 30분 정도 구워내면 진흙과자 '암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라시마(투반 주민) : "'암포'는 가업으로 전해오는 겁니다. 언제부터 만들었는지는 몰라요. 내 어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만들어오던 겁니다."

바구니 한 가득 구워 팔면 미화로 하루 2달러 정도를 벌 수 있어 가계에도 보탬이 됩니다.

진흙 과자를 간식으로 즐겨먹는 투반 여성들은 진흙 과자가 통증을 없애주고 무엇보다도 피부에 좋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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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식으로 ‘진흙 과자’ 먹는다
    • 입력 2010-03-18 06:58: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선 식량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진흙 과자로 연명한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진흙 과자를 즐겨 먹습니다. 물론 식량이 아니라 간식으롭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투반의 재래시장, 한 중년 여성이 식료품점에서 비닐 봉지에 든 뭔가를 삽니다. 갈색의 나뭇가지 모양이 꼭 초콜릿같은 이 음식은 '암포' 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과자입니다. <인터뷰> 시티 코마리아(투반 주민) : "맛있어서 늘 이걸 먹어요. 특별한 건 아니지만 뱃속이 시원해지지죠." 과자의 재료는 놀랍게도 진흙입니다. 논에서 퍼낸 진흙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덩어리를 빚은 뒤 대나무칼로 긁어 모양을 만듭니다. 재료가 든 흙냄비를 전통 화덕에 올려 30분 정도 구워내면 진흙과자 '암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라시마(투반 주민) : "'암포'는 가업으로 전해오는 겁니다. 언제부터 만들었는지는 몰라요. 내 어머니의 할머니 때부터 만들어오던 겁니다." 바구니 한 가득 구워 팔면 미화로 하루 2달러 정도를 벌 수 있어 가계에도 보탬이 됩니다. 진흙 과자를 간식으로 즐겨먹는 투반 여성들은 진흙 과자가 통증을 없애주고 무엇보다도 피부에 좋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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