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 남측 재산 몰수 엄포

입력 2010.03.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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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부동산을 소유한 남측 인사들에게 돌연 소집을 통보했습니다.

25일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자산을 몰수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 지구내 부동산을 소유자 남측 인사들은 25일까지 금강산으로 와야 한다'

북한이 오늘 우리 측에 아태평화위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 지구내 남측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소집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북한은 더 나아가 '시한 안에 오지 않는 인사들의 자산은 몰수할 것'이며 '다시는 금강산에 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4월 중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이른바 '특단의 조치'가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우리 측 기업은, 현대 아산과 관광공사 등 모두 40여개.

2260억원을 투입한 현대 아산을 비롯해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모두 3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통보가 사업자간 합의는 물론, 당국간의 기존 합의에 위배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통일부를 중심으로 긴급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강산 관광 장기 중단에 따른 책임을 지고, 현대 아산 조건식 사장이 전격 사의를 밝힌 가운데 나온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금강산 관광 재개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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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금강산 남측 재산 몰수 엄포
    • 입력 2010-03-18 21:56:44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부동산을 소유한 남측 인사들에게 돌연 소집을 통보했습니다. 25일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자산을 몰수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 지구내 부동산을 소유자 남측 인사들은 25일까지 금강산으로 와야 한다' 북한이 오늘 우리 측에 아태평화위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관광 지구내 남측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소집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습니다. 북한은 더 나아가 '시한 안에 오지 않는 인사들의 자산은 몰수할 것'이며 '다시는 금강산에 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4월 중 금강산과 개성 관광 재개를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이른바 '특단의 조치'가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금강산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우리 측 기업은, 현대 아산과 관광공사 등 모두 40여개. 2260억원을 투입한 현대 아산을 비롯해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모두 3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통보가 사업자간 합의는 물론, 당국간의 기존 합의에 위배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통일부를 중심으로 긴급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강산 관광 장기 중단에 따른 책임을 지고, 현대 아산 조건식 사장이 전격 사의를 밝힌 가운데 나온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로 금강산 관광 재개는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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