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축구감독, 심판 매수해 승리

입력 2010.03.18 (21:56) 수정 2010.03.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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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 매년 열리는 두 대학의 '축제'에서 불미스런 일이 터졌습니다.



경쟁심이 지나쳐 고대 축구 감독이 심판을  매수까지 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열리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스포츠 대항전,



두 대학에겐 자존심이 걸린 최대 행사입니다.



<인터뷰> 연대학생 : "연고전은 축제보다 중요하죠."



<인터뷰> 고대학생 : "연고전이라고 부르면 저희는 좀 기분 나빠요. "



지난해 열린 두 대학의 축구 경기입니다.



고대 수비수가 백태클을 해도...



무리하게 상대방을 잡아도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습니다.



항의하던 연대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습니다.



결과는 고대의 2대 1승리, 알고 보니 고대축구감독 김모씨가 심판을 매수했습니다.



김씨는 경기전 주심을 만나 고대가 이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경기후 주심에게 천만원 부심에게는 5백만원을 건넸습니다.



<녹취> 심판 : "부탁도 받고 해서 조금 (고대에 유리하게)했던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이 이런 식으로 심판을 매수한 경기는 지난 2년 동안 9차례.



모두 2천3백여만 원을 심판에게 건넸고, 경기마다 고대가 승리했습니다.



또 김 감독은 학부모 35명으로부터 훈련비 명목으로 5억8천여만 원을 거둬 1억여 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선수 학부모 : "(돈을 안주면)불이익으로 인해 게임에 안내보내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 김모씨가 배정된 심판을 고대 측에 미리 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축구협회 심판배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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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축구감독, 심판 매수해 승리
    • 입력 2010-03-18 21:56:56
    • 수정2010-03-18 21: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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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랜 라이벌인 연세대와 고려대.. 매년 열리는 두 대학의 '축제'에서 불미스런 일이 터졌습니다.

경쟁심이 지나쳐 고대 축구 감독이 심판을  매수까지 했습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열리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스포츠 대항전,

두 대학에겐 자존심이 걸린 최대 행사입니다.

<인터뷰> 연대학생 : "연고전은 축제보다 중요하죠."

<인터뷰> 고대학생 : "연고전이라고 부르면 저희는 좀 기분 나빠요. "

지난해 열린 두 대학의 축구 경기입니다.

고대 수비수가 백태클을 해도...

무리하게 상대방을 잡아도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습니다.

항의하던 연대 감독은 퇴장까지 당했습니다.

결과는 고대의 2대 1승리, 알고 보니 고대축구감독 김모씨가 심판을 매수했습니다.

김씨는 경기전 주심을 만나 고대가 이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경기후 주심에게 천만원 부심에게는 5백만원을 건넸습니다.

<녹취> 심판 : "부탁도 받고 해서 조금 (고대에 유리하게)했던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감독이 이런 식으로 심판을 매수한 경기는 지난 2년 동안 9차례.

모두 2천3백여만 원을 심판에게 건넸고, 경기마다 고대가 승리했습니다.

또 김 감독은 학부모 35명으로부터 훈련비 명목으로 5억8천여만 원을 거둬 1억여 원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녹취> 선수 학부모 : "(돈을 안주면)불이익으로 인해 게임에 안내보내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 김모씨가 배정된 심판을 고대 측에 미리 알려준 사실을 확인하고 축구협회 심판배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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