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설 ‘진실 게임’

입력 2010.03.23 (21:57) 수정 2010.03.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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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압이 가해졌다," "그런 일 없고, 투표로 결정했다". 직영사찰 전환을 놓고 봉은사 측, 안 원내 대표, 총무원 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이제 논쟁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쟁점은 지난해 11월 13일 회동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했는가, 그리고 실제 '외압'으로 작용했느냐입니다.

봉은사측은 일단 직영사찰 전환이 외압에 따른 조치임이 분명하단 입장입니다.

<녹취>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지난 21일) :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는 얘기), 이것은 야합입니다!"

김영국 씨도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 등 직접 들었다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이 '외압'으로 느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영국 :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신 총무원장을 맞는 자리에서 해야 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런 발언이 나와 상당히 당혹스러웠고."

그러나 안 원내대표는 자신은 천주교 신자여서 불교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조계종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외압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은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오다, 국회격인 중앙종회에서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란 겁니다.

<녹취> 원담(스님/조계종 대변인) : "중앙종회의 무기명 비밀 투표에 의해서 49대 21인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을 해준 것입니다."

당사자들의 엇갈린 주장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는 자칫 불교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진 않을 지, 고심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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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설 ‘진실 게임’
    • 입력 2010-03-23 21:57:21
    • 수정2010-03-23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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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압이 가해졌다," "그런 일 없고, 투표로 결정했다". 직영사찰 전환을 놓고 봉은사 측, 안 원내 대표, 총무원 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이제 논쟁은 진실게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쟁점은 지난해 11월 13일 회동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했는가, 그리고 실제 '외압'으로 작용했느냐입니다. 봉은사측은 일단 직영사찰 전환이 외압에 따른 조치임이 분명하단 입장입니다. <녹취> 명진 스님(봉은사 주지/지난 21일) :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 부자 절의 주지를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는 얘기), 이것은 야합입니다!" 김영국 씨도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 등 직접 들었다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이 '외압'으로 느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영국 : "조계종의 최고 어른이신 총무원장을 맞는 자리에서 해야 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그런 발언이 나와 상당히 당혹스러웠고." 그러나 안 원내대표는 자신은 천주교 신자여서 불교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직영사찰 전환과 관련해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조계종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외압 논란을 반박했습니다.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은 오래 전부터 논의돼 오다, 국회격인 중앙종회에서 투명한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란 겁니다. <녹취> 원담(스님/조계종 대변인) : "중앙종회의 무기명 비밀 투표에 의해서 49대 21인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을 해준 것입니다." 당사자들의 엇갈린 주장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는 자칫 불교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진 않을 지, 고심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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