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중단 ‘활기 잃은 고성’
입력 2010.03.25 (06:43)
수정 2010.03.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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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금강산 가는 길목인 고성 지역의 상권은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던 대형 식당은 아예 폐허가 됐습니다.
식기엔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고 밥솥은 검은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25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씨.
하루 만 원 벌이도 힘들지만 오징어와 미역 등 냉동 보관을 위한 전기세로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나갑니다.
<인터뷰> 박완준(고성군 현내면) : “우리가 한 5억 원 정도 대출 받았는데 북한이 막혀있으면 우리도 곧 부도나요..”
횟집 도구들은 버려진채 나뒹굴고.. 행여나 손님이 올까 가게 문을 열고 기다리지만 오늘도 역시 허탕입니다.
<인터뷰> 권정심(고성군 현내면) : “혹시나해서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석 달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휴업하거나 폐업한 업체는 160곳으로 전체의 20%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매출 감소와 감원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58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영일(고성군 번영회장) : “이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지다시피했고, 경매로 넘어가는 상점이 50% 이상됩니다”
남북한출입사무소 역시 오가는 사람이 거의없어 활기를 잃었고 제진역의 철로는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중단 1년 8개월째.. '관광 재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조차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금강산 가는 길목인 고성 지역의 상권은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던 대형 식당은 아예 폐허가 됐습니다.
식기엔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고 밥솥은 검은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25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씨.
하루 만 원 벌이도 힘들지만 오징어와 미역 등 냉동 보관을 위한 전기세로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나갑니다.
<인터뷰> 박완준(고성군 현내면) : “우리가 한 5억 원 정도 대출 받았는데 북한이 막혀있으면 우리도 곧 부도나요..”
횟집 도구들은 버려진채 나뒹굴고.. 행여나 손님이 올까 가게 문을 열고 기다리지만 오늘도 역시 허탕입니다.
<인터뷰> 권정심(고성군 현내면) : “혹시나해서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석 달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휴업하거나 폐업한 업체는 160곳으로 전체의 20%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매출 감소와 감원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58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영일(고성군 번영회장) : “이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지다시피했고, 경매로 넘어가는 상점이 50% 이상됩니다”
남북한출입사무소 역시 오가는 사람이 거의없어 활기를 잃었고 제진역의 철로는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중단 1년 8개월째.. '관광 재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조차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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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관광 중단 ‘활기 잃은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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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25 06:43:53
- 수정2010-03-25 07:32:54
<앵커 멘트>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언제 관광이 재개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금강산 가는 길목인 고성 지역의 상권은 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박상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산 관광객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찾던 대형 식당은 아예 폐허가 됐습니다.
식기엔 먼지가 켜켜이 쌓여있고 밥솥은 검은 곰팡이까지 생겼습니다.
25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박완준씨.
하루 만 원 벌이도 힘들지만 오징어와 미역 등 냉동 보관을 위한 전기세로 한 달에 백만 원 넘게 나갑니다.
<인터뷰> 박완준(고성군 현내면) : “우리가 한 5억 원 정도 대출 받았는데 북한이 막혀있으면 우리도 곧 부도나요..”
횟집 도구들은 버려진채 나뒹굴고.. 행여나 손님이 올까 가게 문을 열고 기다리지만 오늘도 역시 허탕입니다.
<인터뷰> 권정심(고성군 현내면) : “혹시나해서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석 달 동안 손님이 한 명도 없었어요..”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휴업하거나 폐업한 업체는 160곳으로 전체의 20%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매출 감소와 감원 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58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이영일(고성군 번영회장) : “이지역 상권은 완전히 무너지다시피했고, 경매로 넘어가는 상점이 50% 이상됩니다”
남북한출입사무소 역시 오가는 사람이 거의없어 활기를 잃었고 제진역의 철로는 붉게 녹이 슬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중단 1년 8개월째.. '관광 재개'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조차 사그러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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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기자 mis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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