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애니매이션, 할리우드 넘는다!

<앵커 멘트>

아바타나 반지의 제왕 같은 영화를 보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영화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카이스트 연구팀이 헐리우드 영화 기술에 도전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여 세계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각의 링 위에서 맞대결을 앞둔 정의의 로봇과 사나운 괴물 호랑이.

일촉즉발의 순간 로봇이 꺼내든 필살의 무기는 바로 장난감 쥐입니다.

어느새 괴물 호랑이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아양까지 떱니다.

영국과 호주 등 세계 4개 나라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선정된 우리 작품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축제인 시그라프 페스티벌에 당선작으로 뽑혔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컴퓨터 그래픽과 모션캡처 기술 등이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것입니다.

<인터뷰>설영호(카이스트 박사과정) : "국내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양쪽 모두 뛰어난 인재가 별로 없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영화 제작에 참여할 뿐 아니라 미국 헐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와의 공동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인터뷰>노준용(교수) : "반지의 제왕, 아바타를 만든 웨타(WETA) 디지털 스튜디오랑 같이 얼굴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또 자체 기술로 3D 입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등 본격적인 헐리우드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