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한 전 총리 재판 증인 출석

입력 2010.03.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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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석탄공사 사장 지원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지금도 저는 한 전 총리가 결백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공판에서 총리공관 오찬 모임이 자신의 퇴임을 위로하는 자리였고 곽영욱 전 사장을 포함해 참석자를 미리 알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퇴임 오찬의 주인공인 정 대표가 참석자도 몰랐던 건 이상하다며 청탁을 위한 자리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을 공기업 사장으로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오히려 유능한 CEO로 알려져 있던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검토할 것을 자신이 '가볍게' 추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가벼운 추천'에 담당 과장이 곽 전 사장 집까지 찾아갔겠느냐며 청탁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또 "건네줬다"라는 표현 대신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의자 위에 내려놔 건네줬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제주도 리조트를 무료로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공식 증거로 채택했지만 관련 증인 신청은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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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대표, 한 전 총리 재판 증인 출석
    • 입력 2010-03-27 0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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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석탄공사 사장 지원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고 진술했는데, 검찰은 의문을 드러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지금도 저는 한 전 총리가 결백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공판에서 총리공관 오찬 모임이 자신의 퇴임을 위로하는 자리였고 곽영욱 전 사장을 포함해 참석자를 미리 알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퇴임 오찬의 주인공인 정 대표가 참석자도 몰랐던 건 이상하다며 청탁을 위한 자리가 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 대표는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을 공기업 사장으로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오히려 유능한 CEO로 알려져 있던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로 검토할 것을 자신이 '가볍게' 추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가벼운 추천'에 담당 과장이 곽 전 사장 집까지 찾아갔겠느냐며 청탁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또 "건네줬다"라는 표현 대신 "한 전 총리가 보는 앞에서 의자 위에 내려놔 건네줬다"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곽 전 사장의 제주도 리조트를 무료로 사용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공식 증거로 채택했지만 관련 증인 신청은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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