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초계함 통해 본 ‘천안함 내부’

입력 2010.03.29 (20:40) 수정 2010.03.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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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즉 배 뒷부분이 어젯밤에 발견되면서 구조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천안함과 똑같은 구조의 초계함을 통해 천안함 내부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천안함에서 서른명의 승조원이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지하 1층입니다.



갑판에서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어른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만한 복도가 나옵니다.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3층 침대가 다닥다닥 매달려 있습니다.



침대 위에 몸을 누이면 얼굴 위로 남는 공간은 3,40센티미터 남짓.



침대 꼭대기층 위 천장에는 파이프가 어지럽게 오가고 있습니다.



침실의 함미 쪽 옆 칸은 탄약고. 함수포와 어뢰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침실의 다른 옆쪽은 디젤 기관실입니다.



맨 아래층인 지하 3층 쪽의 가스 터빈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해군 발표를 감안하면 이 충격으로 지하 1층의 기관부 침실 부근까지 둘로 갈라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 1층 바로 위 갑판에서 갈라졌을 것으로 보이는 부위는 승조원들이 쉬고 있던 사병식당입니다.



이처럼 배가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층마다 많은 승조원들이 모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칸칸이 좁은 공간에 미로 같은 통로. 침실 바로 옆에 위치한 탄약고까지.



천안함 내부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빠져나오기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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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 초계함 통해 본 ‘천안함 내부’
    • 입력 2010-03-29 20:40:45
    • 수정2010-03-29 2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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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즉 배 뒷부분이 어젯밤에 발견되면서 구조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천안함과 똑같은 구조의 초계함을 통해 천안함 내부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한 천안함에서 서른명의 승조원이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지하 1층입니다.

갑판에서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어른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을만한 복도가 나옵니다.

침실문을 열고 들어가면 3층 침대가 다닥다닥 매달려 있습니다.

침대 위에 몸을 누이면 얼굴 위로 남는 공간은 3,40센티미터 남짓.

침대 꼭대기층 위 천장에는 파이프가 어지럽게 오가고 있습니다.

침실의 함미 쪽 옆 칸은 탄약고. 함수포와 어뢰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침실의 다른 옆쪽은 디젤 기관실입니다.

맨 아래층인 지하 3층 쪽의 가스 터빈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해군 발표를 감안하면 이 충격으로 지하 1층의 기관부 침실 부근까지 둘로 갈라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하 1층 바로 위 갑판에서 갈라졌을 것으로 보이는 부위는 승조원들이 쉬고 있던 사병식당입니다.

이처럼 배가 갈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는 층마다 많은 승조원들이 모여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칸칸이 좁은 공간에 미로 같은 통로. 침실 바로 옆에 위치한 탄약고까지.

천안함 내부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빠져나오기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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