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폭발설’ 4가지 의문

입력 2010.03.30 (22:22) 수정 2010.03.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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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은 천안함이 폭발이 일어난 뒤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죠.



그런데 명확한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아 네가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군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이 폭발설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폭발 가능성이 의문시됩니다.



화상 환자 없다



먼저, 배가 두 동강 날 정도의 폭발력이라면 화상 등의 부상자가 속출해야 하지만 화상 환자는 1명도 없습니다.



함수 부분에서 구조된 58명도 대부분이 타박상과 일부가 골절상입니다.



<녹취>해군 관계자:"경미한 환자들이라 별다른 건 없었고 타박상 다 이런쪽이고..."



대량 부유물 없다



통상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파손된 함체와 배 안에 있던 물건 등이 대량으로 주변 바다에 흩어집니다.



그러나 천안함의 경우 부유물이 없었고 일부 수거한 것도 불에 탄 흔적이 없습니다.



화약 냄새 없다



내부든 외부든 폭약이 터진 것이라면 화약 냄새가 나야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일관된 증언입니다.



<녹취> 김태영 (국방장관):"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고 여러가지 사안이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함장의 최초 증언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함장은 ’폭발’이 아닌 ’충돌’을 침몰 원인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최원일 (천안함 함장/지난 27일):"함장실에 있는 순간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90도로 기울었다."



군내 폭탄감식 전문가들도 오늘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해상무기에 의한 폭로 확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했습니다.



폭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암초 충돌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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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폭발설’ 4가지 의문
    • 입력 2010-03-30 22:22:29
    • 수정2010-03-31 09: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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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은 천안함이 폭발이 일어난 뒤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죠.

그런데 명확한 증거나 증언이 나오지 않아 네가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군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이 폭발설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폭발 가능성이 의문시됩니다.

화상 환자 없다

먼저, 배가 두 동강 날 정도의 폭발력이라면 화상 등의 부상자가 속출해야 하지만 화상 환자는 1명도 없습니다.

함수 부분에서 구조된 58명도 대부분이 타박상과 일부가 골절상입니다.

<녹취>해군 관계자:"경미한 환자들이라 별다른 건 없었고 타박상 다 이런쪽이고..."

대량 부유물 없다

통상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파손된 함체와 배 안에 있던 물건 등이 대량으로 주변 바다에 흩어집니다.

그러나 천안함의 경우 부유물이 없었고 일부 수거한 것도 불에 탄 흔적이 없습니다.

화약 냄새 없다

내부든 외부든 폭약이 터진 것이라면 화약 냄새가 나야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일관된 증언입니다.

<녹취> 김태영 (국방장관):"화약 냄새가 나지 않았고 여러가지 사안이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함장의 최초 증언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함장은 ’폭발’이 아닌 ’충돌’을 침몰 원인으로 거론했습니다.

<녹취>최원일 (천안함 함장/지난 27일):"함장실에 있는 순간 쾅하는 충돌음과 함께 배가 오른쪽으로 90도로 기울었다."

군내 폭탄감식 전문가들도 오늘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해상무기에 의한 폭로 확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했습니다.

폭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암초 충돌에 의한 침몰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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