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메뉴얼은 알지만…“그래도 바다로”

입력 2010.04.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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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 한주호 준위가 그랬듯. 우리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 속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안전기준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상황이 절박합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해난구조대와 UDT 대원들.

물살이 가장 약한 정조시간에도 3노트, 시속 5.5km에 달하는 조류.

금방 몸이 얼어 버릴 듯한 차가운 수온과 싸우며 수중 45m까지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사고 해역에 있는 미군 수중구조대는 구조 작업에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살이 1노트 이상이거나, 수심이 40미터가 넘으면 잠수를 금지하는 미군의 안전기준 때문입니다.

우리 해군도 비슷한 기준이 있지만 규정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구조 상황이 너무나 급박합니다.

<인터뷰>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규정을 초월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몸을 던져서 하는 그런 구조활동입니다."

故 한주호 준위는 항상 가장 먼저 몸을 던졌습니다.

10분 잠수하면 규정상 12시간을 쉬어야 하지만 이틀 동안 무려 다섯 차례, 한 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한 준위에게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평소 강조해왔던 군인의 사명감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故 한주호 준위 : "가장 기본적인 체력은 물론이거니와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사명감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입수 자체가 규정 위반일 정도의 악조건 속에서도 한 준위의 뜻을 잇는 150명의 해난구조대와 UDT 대원들은 언제라도 바닷속으로 뛰어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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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 메뉴얼은 알지만…“그래도 바다로”
    • 입력 2010-04-01 22:08:03
    뉴스 9
<앵커 멘트> 고 한주호 준위가 그랬듯. 우리 구조대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바닷 속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안전기준이 있긴 하지만 그만큼 상황이 절박합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침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해난구조대와 UDT 대원들. 물살이 가장 약한 정조시간에도 3노트, 시속 5.5km에 달하는 조류. 금방 몸이 얼어 버릴 듯한 차가운 수온과 싸우며 수중 45m까지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사고 해역에 있는 미군 수중구조대는 구조 작업에 참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살이 1노트 이상이거나, 수심이 40미터가 넘으면 잠수를 금지하는 미군의 안전기준 때문입니다. 우리 해군도 비슷한 기준이 있지만 규정을 그대로 따르기에는 구조 상황이 너무나 급박합니다. <인터뷰>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규정을 초월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의 몸을 던져서 하는 그런 구조활동입니다." 故 한주호 준위는 항상 가장 먼저 몸을 던졌습니다. 10분 잠수하면 규정상 12시간을 쉬어야 하지만 이틀 동안 무려 다섯 차례, 한 시간 넘게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한 준위에게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평소 강조해왔던 군인의 사명감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故 한주호 준위 : "가장 기본적인 체력은 물론이거니와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사명감이 우선이 돼야 합니다." 입수 자체가 규정 위반일 정도의 악조건 속에서도 한 준위의 뜻을 잇는 150명의 해난구조대와 UDT 대원들은 언제라도 바닷속으로 뛰어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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