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성 보도에 지쳐가는 가족들

입력 2010.04.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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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궂은 날씨를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여기다,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악의적 댓글은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대 주변을 에워싼 짙은 안개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어둡고 무겁습니다.

강풍과 기상 악화로 구조작업이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 때문.

간절히 바라던 구조 현장 방문도 궂은 날씨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최상수(이창기 원사 조카) : "안되는 것도 저희 심정으로서는 빨리 구출해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생환을 기다린 지 일주일째, 가족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지쳐만 갑니다.

소화불량과 두통 증상으로 최근 사흘 동안 실종자 가족 9명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운영한 이동진료소에서는 25명이 진찰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턱없이 정보가 부족해 언론 보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측성이나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가족들에게 더 없이 큰 충격입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는 어제 한 분이 실신하셨고, 어머니들은 오열하시다 약을 드시고 누우셨습니다.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잠수부들이 다 잘못 되도 자기 자식만 생각한다" 인터넷상의 떠도는 악의적 댓글도 실종자 가족들에겐 더 큰 상처로 남습니다.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실종자 가족들은 궂은 날씨에 겹친 갖가지 오해와 추측들로 더욱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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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측성 보도에 지쳐가는 가족들
    • 입력 2010-04-01 22:08:07
    뉴스 9
<앵커 멘트> 궂은 날씨를 바라보는 실종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여기다,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악의적 댓글은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대 주변을 에워싼 짙은 안개만큼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어둡고 무겁습니다. 강풍과 기상 악화로 구조작업이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 때문. 간절히 바라던 구조 현장 방문도 궂은 날씨로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최상수(이창기 원사 조카) : "안되는 것도 저희 심정으로서는 빨리 구출해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생환을 기다린 지 일주일째, 가족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지쳐만 갑니다. 소화불량과 두통 증상으로 최근 사흘 동안 실종자 가족 9명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늘부터 운영한 이동진료소에서는 25명이 진찰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턱없이 정보가 부족해 언론 보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추측성이나 확인되지 않은 보도는 가족들에게 더 없이 큰 충격입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저희는 어제 한 분이 실신하셨고, 어머니들은 오열하시다 약을 드시고 누우셨습니다.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잠수부들이 다 잘못 되도 자기 자식만 생각한다" 인터넷상의 떠도는 악의적 댓글도 실종자 가족들에겐 더 큰 상처로 남습니다.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실종자 가족들은 궂은 날씨에 겹친 갖가지 오해와 추측들로 더욱 지쳐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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