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0.04.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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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수심, 거센 조류 탓에 인양작업도 수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최소 한달은 걸립니다.

송명훈 기자가 진행과정을 내다 봤습니다.

<리포트>

인양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함체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방식과 크레인으로 직접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공기주머니 방식은 배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이번 인양작업에는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인양방식의 첫 단계는 침몰된 배를 쇠사슬로 묶는 겁니다.

우선 잠수부들은 뒤집힌 배 밑으로 쇠사슬을 집어넣기 위해 압축공기와 고압의 물줄기로 해저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렇게 만든 구멍을 통해 함미는 2가닥, 함수는 4가닥의 쇠사슬로 배를 휘감아 대형 크레인에 연결하면 1차 인양준비는 끝납니다.

여기까지가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인터뷰>김의명(천안함 인양 작업자) : "제일 어려운 게 구멍을 뚫는 거에요. 다이버들도 힘들고..."

다음은 함체를 끌어올리는 단계로, 먼저 천안함을 수심 10미터까지 끌어올린 다음, 크레인 줄을 조정해 반듯하게 뒤집어야 합니다.

이어 함체를 수면 위로 올리고 배 안에 차 있던 바닷물을 빼낸 뒤 바지선 위에 옮기면 모든 인양작업은 완료됩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조류가 가장 약해지는 조금을 전후해 6~7일 정도씩입니다.

따라서 작업 가능 일수는 많아야 한 달에 14일입니다.

<인터뷰>공우영(천안함 인양 참여자) : "최대한 노력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여건에 따라서 현장에 들어가봐야 해요."

130톤급 참수리함 인양에 17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9배 무거운데다 두 동강까지 난 천안함 인양은 빨라도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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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 입력 2010-04-02 22: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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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수심, 거센 조류 탓에 인양작업도 수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최소 한달은 걸립니다. 송명훈 기자가 진행과정을 내다 봤습니다. <리포트> 인양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함체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방식과 크레인으로 직접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공기주머니 방식은 배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이번 인양작업에는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인양방식의 첫 단계는 침몰된 배를 쇠사슬로 묶는 겁니다. 우선 잠수부들은 뒤집힌 배 밑으로 쇠사슬을 집어넣기 위해 압축공기와 고압의 물줄기로 해저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렇게 만든 구멍을 통해 함미는 2가닥, 함수는 4가닥의 쇠사슬로 배를 휘감아 대형 크레인에 연결하면 1차 인양준비는 끝납니다. 여기까지가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인터뷰>김의명(천안함 인양 작업자) : "제일 어려운 게 구멍을 뚫는 거에요. 다이버들도 힘들고..." 다음은 함체를 끌어올리는 단계로, 먼저 천안함을 수심 10미터까지 끌어올린 다음, 크레인 줄을 조정해 반듯하게 뒤집어야 합니다. 이어 함체를 수면 위로 올리고 배 안에 차 있던 바닷물을 빼낸 뒤 바지선 위에 옮기면 모든 인양작업은 완료됩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조류가 가장 약해지는 조금을 전후해 6~7일 정도씩입니다. 따라서 작업 가능 일수는 많아야 한 달에 14일입니다. <인터뷰>공우영(천안함 인양 참여자) : "최대한 노력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여건에 따라서 현장에 들어가봐야 해요." 130톤급 참수리함 인양에 17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9배 무거운데다 두 동강까지 난 천안함 인양은 빨라도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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