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 준위 ‘목숨 건 구조’ 무공훈장 검토

입력 2010.04.03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고 한주호 준위에게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과 별도로 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훈장 수여 규정을 아예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한주호 준위에게 추서된 보국훈장 광복장은 보국훈장 다섯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5등급입니다.

게다가 고인이 별다른 과실 없이 퇴직하면 받을 수 있는 훈장입니다.

계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훈장을 정해 놓은 규정을 따르다 보니 광복장을 추서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사지를 마다 않은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권부영(서울 상도동) : "국가를 위해서 순직하신 거니까 거기에 맞는 처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로 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규정을 고치는 대신, 목숨을 건 구조 탐색 작업을 사실상 전투 상황으로 인정해 공적을 평가하기로 한 겁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서훈제도를 현실적으로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무공훈장은 전시나 비상사태 때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정부는 공적 평가를 통해 1등급 태극부터 을지와 충무, 화랑, 인헌까지 다섯 등급 가운데 하나를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무공훈장은 계급에 무관하게 공적에 따라 수여를 할 수가 있고..."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무공훈장 추서는 국방부의 공적심사위원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재가해 결정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故 한 준위 ‘목숨 건 구조’ 무공훈장 검토
    • 입력 2010-04-03 09:04: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가 고 한주호 준위에게 추서한 보국훈장 광복장과 별도로 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훈장 수여 규정을 아예 바꾸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한주호 준위에게 추서된 보국훈장 광복장은 보국훈장 다섯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5등급입니다. 게다가 고인이 별다른 과실 없이 퇴직하면 받을 수 있는 훈장입니다. 계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훈장을 정해 놓은 규정을 따르다 보니 광복장을 추서했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 사지를 마다 않은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견해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권부영(서울 상도동) : "국가를 위해서 순직하신 거니까 거기에 맞는 처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로 무공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규정을 고치는 대신, 목숨을 건 구조 탐색 작업을 사실상 전투 상황으로 인정해 공적을 평가하기로 한 겁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서훈제도를 현실적으로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무공훈장은 전시나 비상사태 때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정부는 공적 평가를 통해 1등급 태극부터 을지와 충무, 화랑, 인헌까지 다섯 등급 가운데 하나를 결정하게 됩니다. <인터뷰>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무공훈장은 계급에 무관하게 공적에 따라 수여를 할 수가 있고..."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한 무공훈장 추서는 국방부의 공적심사위원회 심의와 추천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재가해 결정됩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