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3G 휴대전화 서비스

입력 2010.04.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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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이메일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각종 게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그야말로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서도 최근 3G, 즉 ‘3세대 휴대전화가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에서는 휴대전화의 사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0일) : “이동통신과 관련해서 물어 볼 것이 있으면 호출센터를 찾아 봉사 받을 수 있습니다. 999를 누르고 0을 찾으면 봉사원이 나옵니다. (호출센터 봉사원입니다. 말씀 하십시오.) 손 전화기(휴대전화)에 건반 자물쇠(잠금 기능)를 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미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이죠. 하지만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북한에서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친절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0일) : “손전화기로는 짧은 문장의 통보문(문자 메시지)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통보문의 길이는 조선어일 때 66개의 문자까지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휴대전화가 첫 선을 보인 것은 2002년입니다.



하지만 2004년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휴대전화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다시 허가된 것은 지난해 3월부텁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북한사회의 최상류층인 평양 주민들인데요. 북한에서 휴대전화 1대를 구입해 가입비까지 내는데 드는 금액은 총 1300달러로, 월 2달러를 받는 북한 공장의 노동자가 600개월 이상을 모아야 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인삼은 예로부터 활인초로 불리는 명약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재배에 가장 적합한 지역 중 하나인 개성에서 나는 인삼을 최고로 쳤는데요. 북한은 강계시에 개성인삼 가공공장을 두고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7일) : “공장 안팎에 수림화 원림화 돼서 멀리서 보면 공원처럼 보이는 수려한 일터. 여기는 개성인삼 가공공장입니다.”



북한 사회에서 TV광고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닌데요, 지난해에는 개성인삼을 선전하는 텔레비전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의 특산 개성고려인삼 60청춘 90환갑.”



가장 이색적인 인삼 가공 상품은 바로 화장품인데요, 인삼이 통째로 들어간 인삼 살결물, 즉 인삼 스킨로션이 특히 유명합니다.



또 새로 출시된 건강식품인 고려인삼탕은 인삼엑기스를 추출해 만든 인삼원액으로, 당뇨병과 심장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바둑의 수를 다 통달하자면 일생 전체를 배우는 데 바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바둑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유치원 어린이들의 바둑 대회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8일) : "평양시 체육지도위원회 주최로 평양시 봄철 어린이 바둑경기가 23일부터 25일까지 모란봉 구역 북새원 바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에서는 체육대회와 무도경기에 바둑이 공식종목으로 들어있는 데요, 두뇌 싸움을 하는 스포츠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 체육지도 위원회가 주최한 경긴데요.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 미만의 어린이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8일) : "이번 경기에서는 평양 신원유치원의 리홍주 어린이가 1등을 했으며 평양 청류 1유치원 김모란, 평양 봉학유치원 한현훈 어린이가 기술상을 각각 수여 받았습니다."



북한 바둑의 메카는 평양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 바둑소조입니다.

 

북한 바둑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199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지시로 바둑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북한은, 1995년 8월 우리나라의 전문기사제도와 유사한 ’완전 선수제’를 도입했는데요.



평양바둑원에서는 매년 40여회의 바둑경기들을 주관하고, 직접 유치원과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바둑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한 북한의 3G 휴대전화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개성인삼, 두뇌 스포츠로 장려하는 북한의 바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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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3G 휴대전화 서비스
    • 입력 2010-04-03 10: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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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이메일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각종 게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그야말로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사회인 북한에서도 최근 3G, 즉 ‘3세대 휴대전화가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에서는 휴대전화의 사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0일) : “이동통신과 관련해서 물어 볼 것이 있으면 호출센터를 찾아 봉사 받을 수 있습니다. 999를 누르고 0을 찾으면 봉사원이 나옵니다. (호출센터 봉사원입니다. 말씀 하십시오.) 손 전화기(휴대전화)에 건반 자물쇠(잠금 기능)를 걸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미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이죠. 하지만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북한에서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친절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30일) : “손전화기로는 짧은 문장의 통보문(문자 메시지)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통보문의 길이는 조선어일 때 66개의 문자까지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휴대전화가 첫 선을 보인 것은 2002년입니다.

하지만 2004년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이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휴대전화 서비스가 일반인에게 다시 허가된 것은 지난해 3월부텁니다.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북한사회의 최상류층인 평양 주민들인데요. 북한에서 휴대전화 1대를 구입해 가입비까지 내는데 드는 금액은 총 1300달러로, 월 2달러를 받는 북한 공장의 노동자가 600개월 이상을 모아야 하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인삼은 예로부터 활인초로 불리는 명약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재배에 가장 적합한 지역 중 하나인 개성에서 나는 인삼을 최고로 쳤는데요. 북한은 강계시에 개성인삼 가공공장을 두고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7일) : “공장 안팎에 수림화 원림화 돼서 멀리서 보면 공원처럼 보이는 수려한 일터. 여기는 개성인삼 가공공장입니다.”

북한 사회에서 TV광고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닌데요, 지난해에는 개성인삼을 선전하는 텔레비전 광고까지 등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조선의 특산 개성고려인삼 60청춘 90환갑.”

가장 이색적인 인삼 가공 상품은 바로 화장품인데요, 인삼이 통째로 들어간 인삼 살결물, 즉 인삼 스킨로션이 특히 유명합니다.

또 새로 출시된 건강식품인 고려인삼탕은 인삼엑기스를 추출해 만든 인삼원액으로, 당뇨병과 심장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바둑의 수를 다 통달하자면 일생 전체를 배우는 데 바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바둑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유치원 어린이들의 바둑 대회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8일) : "평양시 체육지도위원회 주최로 평양시 봄철 어린이 바둑경기가 23일부터 25일까지 모란봉 구역 북새원 바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에서는 체육대회와 무도경기에 바둑이 공식종목으로 들어있는 데요, 두뇌 싸움을 하는 스포츠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대회 역시 체육지도 위원회가 주최한 경긴데요.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 미만의 어린이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8일) : "이번 경기에서는 평양 신원유치원의 리홍주 어린이가 1등을 했으며 평양 청류 1유치원 김모란, 평양 봉학유치원 한현훈 어린이가 기술상을 각각 수여 받았습니다."

북한 바둑의 메카는 평양의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 바둑소조입니다.
 
북한 바둑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199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별지시로 바둑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북한은, 1995년 8월 우리나라의 전문기사제도와 유사한 ’완전 선수제’를 도입했는데요.

평양바둑원에서는 매년 40여회의 바둑경기들을 주관하고, 직접 유치원과 소학교 어린이들에게 바둑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한 북한의 3G 휴대전화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개성인삼, 두뇌 스포츠로 장려하는 북한의 바둑을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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