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금양호, 사고 초기 대응 차이

입력 2010.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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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양호와 천안함의 침몰 뒤 초기 대응을 비교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금양호는 사고직후 2시간여만에 위치가 확인됐지만, 천안함은 나흘째에 함미를 찾았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사고 첫날 차이점들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금양 98호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자마자 해경은 사고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어선에 설치된 조난 신호장치 때문이었습니다.

이 장치는 침몰과 함께 바다 위로 떠올라, 해경 상황실에 조난 사실과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통보했습니다.

관.군이 참여한 구조작전이 수행됐고, 한 시간 만에 해군 소해함이 바다 밑 70미터에 가라앉은 금양호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이춘재(인천해양경찰서장) : "음파탐지기가 설치된 군함에서 금양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냈습니다."

천안함 침몰 때는 바다 밑을 탐색하는 소해함이 없는 상황에서 탐색 장비를 갖춘 민간 어선까지 수색에서 제외됐습니다.

사고 사흘째가 돼서야 해군이 어선의 도움을 요청해 어군탐지기로 함미를 찾아냈지만, 금양호 때보다 무려 47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녹취> 국방부 장관 : "지나고 나니까 그거는 그렇게 했으면 잘됐을 텐 데라는 생각도있고.."

게다가 천안함에는 조난 신호장치도 없어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지점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이게(조난 신호장치) 민간 배에만 있는 건가요? ) 상선 같은 데는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돼 있어요. 우리 해경에도 다 설치됐고…"

사흘 만에 찾은 천안함.

불과 몇 시간 만에 찾은 금양호와는 사고 첫날 대응에서부터 차이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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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금양호, 사고 초기 대응 차이
    • 입력 2010-04-04 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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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양호와 천안함의 침몰 뒤 초기 대응을 비교해보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금양호는 사고직후 2시간여만에 위치가 확인됐지만, 천안함은 나흘째에 함미를 찾았습니다. 우한울 기자가 사고 첫날 차이점들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금양 98호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자마자 해경은 사고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어선에 설치된 조난 신호장치 때문이었습니다. 이 장치는 침몰과 함께 바다 위로 떠올라, 해경 상황실에 조난 사실과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통보했습니다. 관.군이 참여한 구조작전이 수행됐고, 한 시간 만에 해군 소해함이 바다 밑 70미터에 가라앉은 금양호 위치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이춘재(인천해양경찰서장) : "음파탐지기가 설치된 군함에서 금양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냈습니다." 천안함 침몰 때는 바다 밑을 탐색하는 소해함이 없는 상황에서 탐색 장비를 갖춘 민간 어선까지 수색에서 제외됐습니다. 사고 사흘째가 돼서야 해군이 어선의 도움을 요청해 어군탐지기로 함미를 찾아냈지만, 금양호 때보다 무려 47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녹취> 국방부 장관 : "지나고 나니까 그거는 그렇게 했으면 잘됐을 텐 데라는 생각도있고.." 게다가 천안함에는 조난 신호장치도 없어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고지점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이게(조난 신호장치) 민간 배에만 있는 건가요? ) 상선 같은 데는 의무적으로 배치하게 돼 있어요. 우리 해경에도 다 설치됐고…" 사흘 만에 찾은 천안함. 불과 몇 시간 만에 찾은 금양호와는 사고 첫날 대응에서부터 차이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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