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한옥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0.04.05 (09:09) 수정 2010.04.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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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은 자신이 사는 장소를 닮아간단 말이 있죠. 그 말처럼 고층빌딩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들은 점점 여유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소박하고 여유로운 매력의 한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 한옥만큼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는 건축물도 드물죠.



네, 한옥은  마당에서부터 마루, 방 그리고 뒤뜰까지 흐르듯이 이어져 있죠.



이렇게 안과 밖이 소통하고 있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한옥이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한옥이 그저 사는 곳에서 벗어나 카페나 도서관처럼 쉬어가는 곳으로 변신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함,  한옥 카페부터 가볼까요.



<리포트>



고풍스러운 한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법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정원에는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피어있습니다.



높은 천정에는 서까래가 드러나있고, 소박한 장식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 한옥이 지닌 여유로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만들어진 한옥 카페입니다.



<인터뷰> 정래권(서울시 흑석동) : "여기 오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 옛날 어린 시절도 생각납니다."



<인터뷰> 조민영(서울시 무악동) : "(한옥 카페에 오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점심때를 이용해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것 같아요."



햇볕 드는 대청마루에 앉아 즐기는 차 한잔,



맛도, 향도 더 운치 있는데요.



전통차 뿐 아니라  생강나무 꽃잎, 백화 꽃잎 등 쉽게 만날 수 없는 꽃차는 한옥과 어울려 더욱 깊은 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각박한 도시생활 중에 한옥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한국 전통의 멋과 기품을  느끼기에 충분하겠죠?



<인터뷰> 박민애(서울시 상계동) : "전통 한옥에 와서 우리 차를 마시고 마당에 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차를 마시니까) 봄기운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은 어딜까요?



국내 최초로 개관한 한옥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현장음> "이곳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현장음> "한옥이요!"



한옥 어린이 도서관은 한옥의 구조와 기법을 살려 독특하게 변신했는데요.



실내는 대청마루와 누마루 등 한옥 모습을 그대로 살려  아이들이 자유롭게 집처럼 책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류기장("한옥 어린이 도서관 분관장) :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고, 그 공간 안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본 어린이 자료실을 한옥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창호문을 열었다 닫았다 아이들은 신이 났는데요.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라면 책이 술술 읽히겠죠?



이 뿐 아닙니다. 마당에서는 투호 놀이와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데요.



한옥에서 해보니 좀 더 특별합니다.



<인터뷰> 박채경(7살) :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집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서당에 온 것 같기도 해요. 엄마랑 동생이랑 꼭 한번 와보고 싶어요."



한옥의 무한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한옥 동사무소, 한옥 프랑스 레스토랑으로 다양하게 변신해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여기 한옥의 매력에 푹~ 빠진 한 부부가 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부부가 한옥에 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만의 주거 환경을 직접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선영(서울시 계동) : "약간 멋스럽고 또 빛도 잘 드는 그런 집을 원해서 한옥으로 오게 됐고요. 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어디 야외에 나온 느낌도 들고요. 그런 점이 아주 좋아요."



한옥의 전통 멋은 그대로 살리되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요.



햇빛이 은은히 비치는 창호문과 툇마루 등 한옥 특유의 멋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부엌, 욕실 등은 편리하게 꾸며졌네요.



마당과 툇마루에서 뛰어놀 수 있어 어린 딸이 한옥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문선영(서울시 계동) : "저희가 지금 도심 속에 있는 한옥에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밖에서는 되게 삭막한 느낌이 있는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시골에 있는 농가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단아한 아가씨 같은 매력의 한옥,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 여유롭게 즐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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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한옥의 화려한 변신
    • 입력 2010-04-05 09:09:37
    • 수정2010-04-05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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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은 자신이 사는 장소를 닮아간단 말이 있죠. 그 말처럼 고층빌딩에 둘러싸여 사는 현대인들은 점점 여유를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소박하고 여유로운 매력의 한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양순 기자, 한옥만큼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는 건축물도 드물죠.

네, 한옥은  마당에서부터 마루, 방 그리고 뒤뜰까지 흐르듯이 이어져 있죠.

이렇게 안과 밖이 소통하고 있는 공간의 특성을 살려 한옥이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한옥이 그저 사는 곳에서 벗어나 카페나 도서관처럼 쉬어가는 곳으로 변신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함,  한옥 카페부터 가볼까요.

<리포트>

고풍스러운 한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법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정원에는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피어있습니다.

높은 천정에는 서까래가 드러나있고, 소박한 장식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 한옥이 지닌 여유로움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만들어진 한옥 카페입니다.

<인터뷰> 정래권(서울시 흑석동) : "여기 오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리 옛날 어린 시절도 생각납니다."

<인터뷰> 조민영(서울시 무악동) : "(한옥 카페에 오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점심때를 이용해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것 같아요."

햇볕 드는 대청마루에 앉아 즐기는 차 한잔,

맛도, 향도 더 운치 있는데요.

전통차 뿐 아니라  생강나무 꽃잎, 백화 꽃잎 등 쉽게 만날 수 없는 꽃차는 한옥과 어울려 더욱 깊은 향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각박한 도시생활 중에 한옥에서 즐기는 차 한잔의 여유!!  한국 전통의 멋과 기품을  느끼기에 충분하겠죠?

<인터뷰> 박민애(서울시 상계동) : "전통 한옥에 와서 우리 차를 마시고 마당에 있는 야생화를 보면서 (차를 마시니까) 봄기운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은 어딜까요?

국내 최초로 개관한 한옥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현장음> "이곳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현장음> "한옥이요!"

한옥 어린이 도서관은 한옥의 구조와 기법을 살려 독특하게 변신했는데요.

실내는 대청마루와 누마루 등 한옥 모습을 그대로 살려  아이들이 자유롭게 집처럼 책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류기장("한옥 어린이 도서관 분관장) :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고, 그 공간 안에서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본 어린이 자료실을 한옥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창호문을 열었다 닫았다 아이들은 신이 났는데요.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라면 책이 술술 읽히겠죠?

이 뿐 아닙니다. 마당에서는 투호 놀이와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데요.

한옥에서 해보니 좀 더 특별합니다.

<인터뷰> 박채경(7살) :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던 집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서당에 온 것 같기도 해요. 엄마랑 동생이랑 꼭 한번 와보고 싶어요."

한옥의 무한변신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한옥 동사무소, 한옥 프랑스 레스토랑으로 다양하게 변신해 매력을 발산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젊은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여기 한옥의 매력에 푹~ 빠진 한 부부가 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 부부가 한옥에 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만의 주거 환경을 직접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선영(서울시 계동) : "약간 멋스럽고 또 빛도 잘 드는 그런 집을 원해서 한옥으로 오게 됐고요. 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어디 야외에 나온 느낌도 들고요. 그런 점이 아주 좋아요."

한옥의 전통 멋은 그대로 살리되 생활의 편리함을 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요.

햇빛이 은은히 비치는 창호문과 툇마루 등 한옥 특유의 멋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부엌, 욕실 등은 편리하게 꾸며졌네요.

마당과 툇마루에서 뛰어놀 수 있어 어린 딸이 한옥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문선영(서울시 계동) : "저희가 지금 도심 속에 있는 한옥에 살고 있잖아요. 그래서 밖에서는 되게 삭막한 느낌이 있는데 집에 들어오는 순간 마치 시골에 있는 농가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에요."

단아한 아가씨 같은 매력의 한옥,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 여유롭게 즐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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