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출항에서 침몰까지 재구성

입력 2010.04.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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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천안함이 출항하고 침몰하기까지 전 과정을 상황판으로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을 떠난 것은 지난 달 16일입니다.

일주일간 출동점검을 마친 뒤였는데요.

출항 너댓시간만에 멀리 백령도 서쪽 수역에 도착합니다.

북방한계선 아래 백령도 서쪽 이 수역은 천안함의 경비구역입니다.

천안함 경비구역은 지난 해 대청해전 이후에는 이렇게 백령도 서남쪽 수역까지 확대됐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이 수역 전체가 경비구역입니다.

이 수역은 백령도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해안포로부터 은폐와 엄폐가 가능한 곳입니다.

또 백령도 남방의 홍합여와 연봉 등 암초지역으로부터도 9-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천안함은 잠시 경비구역을 벗어났다가 복귀하기도 했는데요.

출동 10일만인 25일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자 대청도 아래 동남쪽으로 잠깐 피항합니다.

천안함이 경비구역으로 복귀한 시간은 침몰 당일인 26일 아침 8시 20분입니다.

풍랑이 잠잠해진 바다에서 천안함은 하루 종일 백령도 주변을 경비합니다.

그러던 천안함은 26일밤 9시 22분, 백령도 남쪽 해안선으로부터 이렇게 2.5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북서쪽을 향해 6.3노트로 기동하다가 이곳에서 침몰했습니다.

시간당 11킬로미터에서 12킬로미터 정도의 통상적인 속도로 계획된 항로를 정상 항해하고 있었고 사건 직전 비상 상황은 없었다는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천안함은 침몰하지 않았다면 작전을 마치고 오는 14일에서 16일 사이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귀환할 계획이었던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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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출항에서 침몰까지 재구성
    • 입력 2010-04-07 22: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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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럼 여기서 천안함이 출항하고 침몰하기까지 전 과정을 상황판으로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이 2함대 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을 떠난 것은 지난 달 16일입니다. 일주일간 출동점검을 마친 뒤였는데요. 출항 너댓시간만에 멀리 백령도 서쪽 수역에 도착합니다. 북방한계선 아래 백령도 서쪽 이 수역은 천안함의 경비구역입니다. 천안함 경비구역은 지난 해 대청해전 이후에는 이렇게 백령도 서남쪽 수역까지 확대됐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이 수역 전체가 경비구역입니다. 이 수역은 백령도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해안포로부터 은폐와 엄폐가 가능한 곳입니다. 또 백령도 남방의 홍합여와 연봉 등 암초지역으로부터도 9-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천안함은 잠시 경비구역을 벗어났다가 복귀하기도 했는데요. 출동 10일만인 25일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자 대청도 아래 동남쪽으로 잠깐 피항합니다. 천안함이 경비구역으로 복귀한 시간은 침몰 당일인 26일 아침 8시 20분입니다. 풍랑이 잠잠해진 바다에서 천안함은 하루 종일 백령도 주변을 경비합니다. 그러던 천안함은 26일밤 9시 22분, 백령도 남쪽 해안선으로부터 이렇게 2.5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북서쪽을 향해 6.3노트로 기동하다가 이곳에서 침몰했습니다. 시간당 11킬로미터에서 12킬로미터 정도의 통상적인 속도로 계획된 항로를 정상 항해하고 있었고 사건 직전 비상 상황은 없었다는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천안함은 침몰하지 않았다면 작전을 마치고 오는 14일에서 16일 사이에 평택 2함대 사령부로 귀환할 계획이었던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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