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두목’ 이강환 석방…내막은?

입력 2010.04.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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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가 체포 이틀만에 석방됐습니다.



여기다 이씨의 변호인단은 과거 자신을 감옥에 보냈던 검사와 판사 출신.



경찰은 맥이 빠집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개수배 3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된 칠성파 두목 이강환 씨가 오늘 새벽 석방됐습니다.



경찰이 상습 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하라며 영장 청구를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강환이 모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어음과 수표를 빼앗았다고 볼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고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점 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용도(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 "10명의 진범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되는 거죠. 조직폭력배 두목이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찰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개수배부터 함께 수사자료를 검토해온 검찰이 당장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일부만을 문제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승덕(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의 명확한 진술, 관련 일기장과 장부, 종합해봤을 때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칠성파 두목 이강환은 과거 자신을 구속시키거나 재판을 맡았던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 등 5명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상금 천만 원을 내걸고 이강환 검거에 정성을 기울인 경찰, 이 씨가 체포 이틀만에 풀려나면서 경찰 수사는 더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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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성파 두목’ 이강환 석방…내막은?
    • 입력 2010-04-08 22:08:09
    뉴스 9
<앵커 멘트>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가 체포 이틀만에 석방됐습니다.

여기다 이씨의 변호인단은 과거 자신을 감옥에 보냈던 검사와 판사 출신.

경찰은 맥이 빠집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개수배 35일 만에 경찰에 검거된 칠성파 두목 이강환 씨가 오늘 새벽 석방됐습니다.

경찰이 상습 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하라며 영장 청구를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강환이 모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어음과 수표를 빼앗았다고 볼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고 조직원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점 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용도(부산지방변호사회 회장) : "10명의 진범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이 생겨서는 안되는 거죠. 조직폭력배 두목이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경찰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개수배부터 함께 수사자료를 검토해온 검찰이 당장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일부만을 문제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이승덕(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의 명확한 진술, 관련 일기장과 장부, 종합해봤을 때 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칠성파 두목 이강환은 과거 자신을 구속시키거나 재판을 맡았던 검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 등 5명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상금 천만 원을 내걸고 이강환 검거에 정성을 기울인 경찰, 이 씨가 체포 이틀만에 풀려나면서 경찰 수사는 더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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