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사 꼭 만나야한다”…수수료 장사?

입력 2010.04.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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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병원에서 진료 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듭니다.

일반 의원이나 보건소와는 달리 종합병원에선 의사를 꼭 만나야한다면서 진료비가 추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종합 병원에서 신종플루 치료를 받은 송 모씨.

얼마 전 보험 처리를 위해 진료 증명서를 떼러 갔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의사를 꼭 만나야 한다고 해 2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증명서를 받았는데 천 원 짜리 서류 한 장 떼는데 열 배가 넘는 진료비가 따로 청구된 것입니다.

<녹취> 강 모씨 : "내가 어디 아파서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저 왔다간 거 확인해주세요'라는 말 한마디 하려고 그 몇 시간 기다리고 돈 주고 하는 게 낭비라는 거죠."

다른 종합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증명서 발급에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이윤데 이를 진료 행위로 봐야하는지는 병원조차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녹취> 종합병원 관계자 :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지 아닌지 자체를 가르기가 힘들다, 그런 판단 자체를 의사가 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에서 다 만나는(진료하는) 걸로."

반면 똑같은 증명서를 동네 의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천원 정도 수수료만 받고 떼주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 : "(의사와) 상담하면 상담료가 붙어서 병원에서 돈을 받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보건소)는 그렇게 안해도 결과지 나오면 (무료로 줍니다.)"

때문에 종합 병원이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증명서 발급에까지 진료를 끼워넣어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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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병원, “의사 꼭 만나야한다”…수수료 장사?
    • 입력 2010-04-12 0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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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병원에서 진료 증명서를 발급받을 때 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듭니다. 일반 의원이나 보건소와는 달리 종합병원에선 의사를 꼭 만나야한다면서 진료비가 추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종합 병원에서 신종플루 치료를 받은 송 모씨. 얼마 전 보험 처리를 위해 진료 증명서를 떼러 갔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의사를 꼭 만나야 한다고 해 2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증명서를 받았는데 천 원 짜리 서류 한 장 떼는데 열 배가 넘는 진료비가 따로 청구된 것입니다. <녹취> 강 모씨 : "내가 어디 아파서 온 것도 아니고 '그냥 저 왔다간 거 확인해주세요'라는 말 한마디 하려고 그 몇 시간 기다리고 돈 주고 하는 게 낭비라는 거죠." 다른 종합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증명서 발급에 의사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이윤데 이를 진료 행위로 봐야하는지는 병원조차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녹취> 종합병원 관계자 :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지 아닌지 자체를 가르기가 힘들다, 그런 판단 자체를 의사가 할수 밖에 없다는 입장에서 다 만나는(진료하는) 걸로." 반면 똑같은 증명서를 동네 의원이나 보건소에서는 천원 정도 수수료만 받고 떼주고 있습니다. <녹취> 보건소 관계자 : "(의사와) 상담하면 상담료가 붙어서 병원에서 돈을 받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보건소)는 그렇게 안해도 결과지 나오면 (무료로 줍니다.)" 때문에 종합 병원이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지 않은 증명서 발급에까지 진료를 끼워넣어 '수수료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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