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동굴 와인창고로 변신

입력 2010.04.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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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산속에 쓸모없이 버려졌던 동굴이 와인창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유럽의 유명 와인 창고를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변신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70미터 깊이 동굴 안 곳곳에 와인병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2백 미터 가량 쭉 뻗어 보관된 와인병은 무려 3만 여 병.

참나무통 수십 통에 담겨 빛과 향을 더해가는 머루 와인은 길게는 5년 이상 숙성시켜야 명품 와인으로 탄생합니다.

은은하게 등불을 매단 멋스런 카페에서는 시음도 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낍니다.

<인터뷰> 최현주(광주시 치평동) : "유럽의 유명 와인창고도 가봤는데 못지 않게 멋지고 맛이 좋아서 다시 찾아왔어요."

와인 동굴이 자리한 곳은 해발 450 미터 높이의 깊은 산중,

지난 1988년 발전소 건설 당시 차량 이동 통로로 7년 동안 사용해오다 폐쇄된 터널을 무주군이 4년 전에 와인 창고로 꾸몄습니다.

동굴 내부는 1년 내내 12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고 습도도 적당해 머루 와인을 숙성·저장하기엔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지난해 처음 와인동굴을 개방한 뒤 전국 각지에서 8만 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인터뷰> 박희랑(무주군 마케팅팀) : "별도 홍보가 없었다. 자발적 재방문할 프로그램 등 만들어서 무주를 머루와인의 메카로 만들겠다."

깊은 산속 쓸모없이 방치된 동굴이 이색적인 와인 창고로 변신해 산골 마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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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 동굴 와인창고로 변신
    • 입력 2010-04-12 08: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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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산속에 쓸모없이 버려졌던 동굴이 와인창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유럽의 유명 와인 창고를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변신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70미터 깊이 동굴 안 곳곳에 와인병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2백 미터 가량 쭉 뻗어 보관된 와인병은 무려 3만 여 병. 참나무통 수십 통에 담겨 빛과 향을 더해가는 머루 와인은 길게는 5년 이상 숙성시켜야 명품 와인으로 탄생합니다. 은은하게 등불을 매단 멋스런 카페에서는 시음도 하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낍니다. <인터뷰> 최현주(광주시 치평동) : "유럽의 유명 와인창고도 가봤는데 못지 않게 멋지고 맛이 좋아서 다시 찾아왔어요." 와인 동굴이 자리한 곳은 해발 450 미터 높이의 깊은 산중, 지난 1988년 발전소 건설 당시 차량 이동 통로로 7년 동안 사용해오다 폐쇄된 터널을 무주군이 4년 전에 와인 창고로 꾸몄습니다. 동굴 내부는 1년 내내 12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고 습도도 적당해 머루 와인을 숙성·저장하기엔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지난해 처음 와인동굴을 개방한 뒤 전국 각지에서 8만 여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인터뷰> 박희랑(무주군 마케팅팀) : "별도 홍보가 없었다. 자발적 재방문할 프로그램 등 만들어서 무주를 머루와인의 메카로 만들겠다." 깊은 산속 쓸모없이 방치된 동굴이 이색적인 와인 창고로 변신해 산골 마을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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