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없는 뇌경색, 50대를 노린다!

입력 2010.04.13 (20:39) 수정 2010.04.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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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졸중 환자 3명 중 한명은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 증상은 없었지만 이미 뇌경색이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전에 알았더라면 뇌졸중 발병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긴데 건강한 50대 이상에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져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팔다리에 마비 증상은 없었지만, 뇌졸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서재기(뇌졸중 환자) :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데, 출근하니까 여직원이 말이 왜 그러냐고 그래요."



한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39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3%는 발병 전에 무증상 뇌경색을 겪은 흔적이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무증상 뇌경색이란 증상은 없지만, 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의 일부가 죽은 상태입니다.



뇌 MRI로 군데 군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뇌세포가 죽어 생긴 무증상 뇌경색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세한 뇌졸중이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방오영(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향후 치매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 적절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50대 이상의 65%가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50살 이상은 한번쯤 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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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상없는 뇌경색, 50대를 노린다!
    • 입력 2010-04-13 20:39:59
    • 수정2010-04-13 20: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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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졸중 환자 3명 중 한명은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 증상은 없었지만 이미 뇌경색이 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전에 알았더라면 뇌졸중 발병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얘긴데 건강한 50대 이상에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져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팔다리에 마비 증상은 없었지만, 뇌졸중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서재기(뇌졸중 환자) :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데, 출근하니까 여직원이 말이 왜 그러냐고 그래요."

한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환자 390여 명을 조사한 결과, 33%는 발병 전에 무증상 뇌경색을 겪은 흔적이 뇌에 남아 있었습니다.

무증상 뇌경색이란 증상은 없지만, 작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의 일부가 죽은 상태입니다.

뇌 MRI로 군데 군데 하얗게 보이는 것이 뇌세포가 죽어 생긴 무증상 뇌경색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세한 뇌졸중이 일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큽니다.

<인터뷰> 방오영(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향후 치매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 적절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50대 이상의 65%가 무증상 뇌경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거나 담배를 피우는 50살 이상은 한번쯤 뇌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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