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추가 수색 요청 안할 것”

입력 2010.04.1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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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실종 장병 가운데 일부는 폭발때문에 산화했을 것으로 본다고 실종자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천안함 함미 안에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지 않더라도 추가 수색을 요청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다시 한 번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족들은 인양되는 천안함에서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지 않더라도 추가 수색은 요청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바다에 전투기가 추락할 경우 조종사 시신은 수색하지 않는다며, 자신들도 이같은 전례에 따라 잠정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모든 가족들의 동의가 끝나면 실종자 수색에 대한 별도의 작업은 요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같은 잠정 결정은 천안함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해, 실종자 일부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미 시신으로 발견된 김태석 상사를 포함한 장병 10명이 침몰 직전 기관조정실과 가스터빈실 등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폭발과 함께 절단된만큼 산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어뢰라는 무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발력을 알아보니까,피폭지역 장병들은 어쩔 수 없이 산화가 되지 않았겠느냐"

이와 함께 가족협의회는 실종자 인양부터 운구와 안치 등 실무절차를 담당할 별도의 장례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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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가족들 “추가 수색 요청 안할 것”
    • 입력 2010-04-15 06:41: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천안함 실종 장병 가운데 일부는 폭발때문에 산화했을 것으로 본다고 실종자 가족들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천안함 함미 안에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지 않더라도 추가 수색을 요청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다시 한 번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가족들은 인양되는 천안함에서 실종자들이 모두 발견되지 않더라도 추가 수색은 요청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바다에 전투기가 추락할 경우 조종사 시신은 수색하지 않는다며, 자신들도 이같은 전례에 따라 잠정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모든 가족들의 동의가 끝나면 실종자 수색에 대한 별도의 작업은 요청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같은 잠정 결정은 천안함 파손이 예상보다 심각해, 실종자 일부를 찾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미 시신으로 발견된 김태석 상사를 포함한 장병 10명이 침몰 직전 기관조정실과 가스터빈실 등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폭발과 함께 절단된만큼 산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국(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 : "어뢰라는 무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발력을 알아보니까,피폭지역 장병들은 어쩔 수 없이 산화가 되지 않았겠느냐" 이와 함께 가족협의회는 실종자 인양부터 운구와 안치 등 실무절차를 담당할 별도의 장례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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