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슬픈 귀환’…실종자 시신 잇따라 수습

입력 2010.04.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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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락 기자! 인양 작업이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언제 마무리될 것 같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백령도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현장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안개가 깔리고 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함미 인양 작업은 11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인양 작업 현장에는 함체 내부에서 시신 수습과 함께 함미를 싣고 갈 바지선에 대한 보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은 격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인양 작업은 천천히 함미를 물 밖으로 들어올려 배수 작업까지 계획대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반쯤 바지선에서 정밀 안착 작업을 하는 도중 거치대가 파손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거치대 보수 작업이 이뤄져, 인양 작업 전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민군합동 조사단 38명도 바지선 위에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질문> 오후부터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현재 몇 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까?

<답변>

네, 지금까지 천안함 함미에서 모두 23명의 실종 장병들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은 해군 해난구조대가 담당했는데요, 선체 내부 파괴가 심하고 전선 등이 얽혀 있어,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군은 오후 3시 55분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 병장 등 4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40분 쯤 기관부 침실에서 안동엽 상병, 박석원·강 준 중사, 조진형 하사, 그리고 강현구, 이상희 병장과 박정훈·김선명 상병 등 7명의 시신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후 함미 가장 뒤편의 후타실에서는 김종헌 중사와 이용상 병장, 그리고 김선호 상병 등 3명이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 중사와 손수민·문영욱·심영빈 하사 등 부사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은 또, 76밀리미터 함포 하부 탄약고에서는 신선준 중사와 임재엽 하사가, 디젤기관실에서는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는 차균석 하사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제 시신 수습이 끝나면 남은 과정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실종자 탐색이 끝난 천안함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평택 해군 2함대로 옮겨집니다.

바지선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해군 소속 예인선 2대가 바지선을 끌고 가게 됩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해군의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바지선을 호위하게 됩니다.

함정 내부의 탄약과 기름은 일단 그대로 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름 유출에 대비해 2백 톤급 방제선이 함께 움직입니다.

현재 인양 작업 현장에서 평택항까지 거리는 약 250킬로미터, 이동 과정에 1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26시간 정도 예상됩니다.

함미가 평택 2함대에 도착하게 되면, 침몰 원인에 대한 본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인양 현장에서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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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슬픈 귀환’…실종자 시신 잇따라 수습
    • 입력 2010-04-15 2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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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락 기자! 인양 작업이 계획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언제 마무리될 것 같습니까? <리포트> 네, 이곳 백령도 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 현장은 날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안개가 깔리고 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된 함미 인양 작업은 11시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인양 작업 현장에는 함체 내부에서 시신 수습과 함께 함미를 싣고 갈 바지선에 대한 보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해군 해난구조대원들은 격실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인양 작업은 천천히 함미를 물 밖으로 들어올려 배수 작업까지 계획대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반쯤 바지선에서 정밀 안착 작업을 하는 도중 거치대가 파손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거치대 보수 작업이 이뤄져, 인양 작업 전반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민군합동 조사단 38명도 바지선 위에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질문> 오후부터 실종자들의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현재 몇 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까? <답변> 네, 지금까지 천안함 함미에서 모두 23명의 실종 장병들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시신 수습 작업은 해군 해난구조대가 담당했는데요, 선체 내부 파괴가 심하고 전선 등이 얽혀 있어,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군은 오후 3시 55분 함미 승조원 식당에서 서대호, 방일민, 이상준 하사와 이상민 병장 등 4구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이어 오후 4시 40분 쯤 기관부 침실에서 안동엽 상병, 박석원·강 준 중사, 조진형 하사, 그리고 강현구, 이상희 병장과 박정훈·김선명 상병 등 7명의 시신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후 함미 가장 뒤편의 후타실에서는 김종헌 중사와 이용상 병장, 그리고 김선호 상병 등 3명이 시신이 확인됐습니다.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 중사와 손수민·문영욱·심영빈 하사 등 부사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은 또, 76밀리미터 함포 하부 탄약고에서는 신선준 중사와 임재엽 하사가, 디젤기관실에서는 서승원 하사, 유도행정실에서는 차균석 하사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이제 시신 수습이 끝나면 남은 과정은 무엇입니까? <답변> 네, 실종자 탐색이 끝난 천안함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로 평택 해군 2함대로 옮겨집니다. 바지선은 자체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해군 소속 예인선 2대가 바지선을 끌고 가게 됩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해군의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이 바지선을 호위하게 됩니다. 함정 내부의 탄약과 기름은 일단 그대로 두고 가기로 했습니다. 대신 기름 유출에 대비해 2백 톤급 방제선이 함께 움직입니다. 현재 인양 작업 현장에서 평택항까지 거리는 약 250킬로미터, 이동 과정에 1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동시간은 26시간 정도 예상됩니다. 함미가 평택 2함대에 도착하게 되면, 침몰 원인에 대한 본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인양 현장에서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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