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들의 ‘슬픈 귀환’

입력 2010.04.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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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는 순간.

차가운 바닷속에서 천안함과 운명을 같이했던 44명의 용사들이 돌아왔습니다.

속 깊은 사연들은 저 바다에 남겨둔 채 침묵으로 돌아온 이들.

조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다를 사랑해서, 조국을 사랑해서, 거친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대한의 피끓는 용사들.

그토록 사랑했던 천안함과 함께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살아 돌아오라는 딸아이의 간절한 바람도, 따뜻한 밥 한 끼 다시 차려주고 싶다던 아내의 약속도.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 건강하게 마치라던 노모의 걱정도.

이 밤이 지나기 전 반드시 무사 귀환하라는 온 국민의 마지막 명령도.

<녹취> "대한민국의 마지막 명령이다 살아 돌아오라."

끝내 이루지 못한 채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며 사랑하는 가족을 함께 지키고자 했던 정의로운 용사들.

귀여운 아들 딸의 재롱도 이제 함께 하지 못합니다.

늙으신 부모님의 밭은 기침 소리도 더 이상 걱정하지 못합니다.

사랑스런 여자 친구의 수줍은 고백도 끝내 들을 수 없습니다.

저마다 속깊은 사연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둔 채, 최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살았던 자랑스런 조국의 용사들.

그들이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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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용사들의 ‘슬픈 귀환’
    • 입력 2010-04-15 20:49:5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되는 순간. 차가운 바닷속에서 천안함과 운명을 같이했던 44명의 용사들이 돌아왔습니다. 속 깊은 사연들은 저 바다에 남겨둔 채 침묵으로 돌아온 이들. 조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다를 사랑해서, 조국을 사랑해서, 거친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대한의 피끓는 용사들. 그토록 사랑했던 천안함과 함께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살아 돌아오라는 딸아이의 간절한 바람도, 따뜻한 밥 한 끼 다시 차려주고 싶다던 아내의 약속도. 얼마 남지 않은 군 생활, 건강하게 마치라던 노모의 걱정도. 이 밤이 지나기 전 반드시 무사 귀환하라는 온 국민의 마지막 명령도. <녹취> "대한민국의 마지막 명령이다 살아 돌아오라." 끝내 이루지 못한 채 그들이 돌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며 사랑하는 가족을 함께 지키고자 했던 정의로운 용사들. 귀여운 아들 딸의 재롱도 이제 함께 하지 못합니다. 늙으신 부모님의 밭은 기침 소리도 더 이상 걱정하지 못합니다. 사랑스런 여자 친구의 수줍은 고백도 끝내 들을 수 없습니다. 저마다 속깊은 사연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둔 채, 최후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군인으로 살았던 자랑스런 조국의 용사들. 그들이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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