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인양 ‘긴박했던 11시간’

입력 2010.04.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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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군과 민간이 보유한 장비가 총동원된 해난 구조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습니다.

험난하고 가슴 졸였던 인양작업을 시간대별로 돌아봤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요한 아침 바다를 깨우는 15초간의 기적소리.

본격적인 인양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윽고 2천2백톤급 크레인선이 함미를 감고 있는 세 가닥 쇠줄을 조심스럽게 감아 올리기 시작했고, 10여 분만에 함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줄 절단면이 모습을 보인데 이어 두 시간 동안의 인공 배수 작업이 마무리되자, 함미 전체가 완전히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천안함의 절단면은 거칠고 날카롭게 찢겼지만, 함체 바닥면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낮 12시 반부터는 인양된 함체를 바지선 거치대에 내리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40여 분만에 바지선 위에 함미가 내려앉자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천안함이 바지선에 고정되자 이어 수색대원들의 함내 진입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함체 외부와 달리 내부는 처참할 정도로 구겨져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습니다.

이윽고 힘들게 확보한 함내 진입로를 통해 실종자 시신이 하나, 둘 수습돼 나오면서 현장은 다시 한번 숙연해졌습니다.

함미가 빠져나간 사고 해역에서는 다시 해군의 정밀 탐색이 시작됐고, 청해진함 등 함정 5척과 무인 탐사정이 천안함의 잔해와 부유물 수거를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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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미 인양 ‘긴박했던 11시간’
    • 입력 2010-04-15 20:49:56
    뉴스타임
<앵커 멘트> 오늘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은 군과 민간이 보유한 장비가 총동원된 해난 구조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었습니다. 험난하고 가슴 졸였던 인양작업을 시간대별로 돌아봤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요한 아침 바다를 깨우는 15초간의 기적소리. 본격적인 인양작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이윽고 2천2백톤급 크레인선이 함미를 감고 있는 세 가닥 쇠줄을 조심스럽게 감아 올리기 시작했고, 10여 분만에 함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줄 절단면이 모습을 보인데 이어 두 시간 동안의 인공 배수 작업이 마무리되자, 함미 전체가 완전히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천안함의 절단면은 거칠고 날카롭게 찢겼지만, 함체 바닥면은 크게 훼손되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낮 12시 반부터는 인양된 함체를 바지선 거치대에 내리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고, 40여 분만에 바지선 위에 함미가 내려앉자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천안함이 바지선에 고정되자 이어 수색대원들의 함내 진입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함체 외부와 달리 내부는 처참할 정도로 구겨져 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습니다. 이윽고 힘들게 확보한 함내 진입로를 통해 실종자 시신이 하나, 둘 수습돼 나오면서 현장은 다시 한번 숙연해졌습니다. 함미가 빠져나간 사고 해역에서는 다시 해군의 정밀 탐색이 시작됐고, 청해진함 등 함정 5척과 무인 탐사정이 천안함의 잔해와 부유물 수거를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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