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합조단에 美 최고 전문가 파견…왜?

<앵커 멘트>

미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히는 민군합동조사단에 해군제독을 단장으로 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파견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원인 규명에 왜 이렇게 비중을 두는 것인지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 현장 조사팀에는 미군 조사 요원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박정이(중장/민군 합동 공동조사단장) : "미국팀들은 전문가들과 같이 과학수사팀 또 선체구조팀, 그리고 폭발물 위험분석팀 이와 같은 전문 3개 분과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고..."

선체 조사에 투입된 2명의 미군 요원은 지난 2000년 예멘 아덴항에서 미 해군 구축함이 자살 테러범에 의해 폭발됐을 당시 사건 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입니다.

또, 미국측 조사단장은 천재로 불릴 정도로, 미국내 선박 폭파 관련 권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군 해군제독을 조사단장으로 파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미군이 이번 원인 규명에 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어뢰 등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뢰가 원인이라면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에 이어 어뢰 무기의 확산 문제가 미국에겐 발등의 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어뢰로 밝혀질 경우 이 어뢰가 이란 등 중동이나 테러 집단 등에 수출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합니다.

중동 해역 등 전 세계에서 함정을 운용하고 있는 미 해군에 새로운 차원의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