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경찰’ 동료 책상 밑에 ‘몰카’ 설치

입력 2010.04.20 (22:01) 수정 2010.04.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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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묵묵히 일하는 경찰도 많습니다만 이래도 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이번엔 여경 책상 밑에서 웬 몰래카메라가 나왔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지난 2월 말 한 여성 경찰관의 책상 밑에서 의자 쪽을 향해 몰래 설치된 디지털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이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바로 옆자리에서 근무하는 43살 임 모 경사였습니다.



동료 여성 경찰관이 따지자 임 경사는 단지 장난삼아 그랬을 뿐 실제로 촬영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동료 경찰관 : "두 사람이 예전부터 잘 알던 사이에요.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장난 비슷하게 그런 것 같아요."



경찰서 안에서 경찰관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해당 경찰서는 한 달이 넘도록 쉬쉬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촬영을 시도하려고 했으면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 해야될 것 아니에요. 배터리가 꺼진 것을 갖다놓은 것 같아요. 전혀 찍힌 것도 없고."



하지만,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본 동료들을 통해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경찰청이 이달 초 직접 감찰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자체조사 과정에서 지난 12일 해당 경찰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이를 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성폭행과 성추행 등으로 파면되거나 감찰조사를 받은 현직경찰관이 4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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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는 경찰’ 동료 책상 밑에 ‘몰카’ 설치
    • 입력 2010-04-20 22:01:26
    • 수정2010-04-20 2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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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묵묵히 일하는 경찰도 많습니다만 이래도 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이번엔 여경 책상 밑에서 웬 몰래카메라가 나왔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경찰서입니다.

지난 2월 말 한 여성 경찰관의 책상 밑에서 의자 쪽을 향해 몰래 설치된 디지털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이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은 바로 옆자리에서 근무하는 43살 임 모 경사였습니다.

동료 여성 경찰관이 따지자 임 경사는 단지 장난삼아 그랬을 뿐 실제로 촬영할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동료 경찰관 : "두 사람이 예전부터 잘 알던 사이에요.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장난 비슷하게 그런 것 같아요."

경찰서 안에서 경찰관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지만, 해당 경찰서는 한 달이 넘도록 쉬쉬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촬영을 시도하려고 했으면 배터리가 충전된 상태에서 해야될 것 아니에요. 배터리가 꺼진 것을 갖다놓은 것 같아요. 전혀 찍힌 것도 없고."

하지만, 두 사람이 다투는 모습을 본 동료들을 통해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경찰청이 이달 초 직접 감찰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자체조사 과정에서 지난 12일 해당 경찰관이 사표를 제출하자, 이를 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성폭행과 성추행 등으로 파면되거나 감찰조사를 받은 현직경찰관이 4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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