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키워드] ‘헝 의회’

입력 2010.04.21 (13:33) 수정 2010.04.22 (13: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영국에서 첫 TV 토론이 개최됐는데요.



예상과는 달리 집권 노동당과 제1야당인 보수당을 제치고 자민당이 돌풍을 일으켜 ’헝 의회’(Hung Parliament) 탄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키워드,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를 가리키는 ’헝 의회’입니다.



다음달 6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여야 당수의 첫 TV토론에서 1차전 승자는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였습니다.



클레그 당수의 선전에 힘입어 자유민주당은 TV 토론회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 보수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는데요.



<녹취> 글렌 에반스(런던 시민) : "닉 클레그를 보고 놀랐어요. 솔직히 그동안은 그를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자유민주당의 부상에 따라 벌써 영국 언론들은 총선에서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양당제의 뿌리가 깊은 영국에서는 총선 때마다 대부분 노동당 또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넘겨 전권을 행사해왔습니다.



지난 1979년부터 18년간은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이후 1997년부터 13년간은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총리의 노동당이 영국을 통치해왔는데요. 1929년과 1974년 등 과거 몇 차례 ’헝 의회’가 있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토니 트래버스(런던 경제대학 교수) : "거대 정당들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소수당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금융계 등 일각에서는 ’헝 의회’는 힘있는 정책 추진이 힘들다며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뷰익(경제분석가) : "‘헝 의회’는 우유부단합니다. 아무도 긍정적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제2,3의 정당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다크호스로 떠오른 자유민주당 등 군소 정당들은 권력을 나눠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헝 의회’의 위험성은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키워드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 키워드] ‘헝 의회’
    • 입력 2010-04-21 13:33:26
    • 수정2010-04-22 13:38:31
    지구촌뉴스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영국에서 첫 TV 토론이 개최됐는데요.

예상과는 달리 집권 노동당과 제1야당인 보수당을 제치고 자민당이 돌풍을 일으켜 ’헝 의회’(Hung Parliament) 탄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키워드,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를 가리키는 ’헝 의회’입니다.

다음달 6일 총선을 앞두고 열린 여야 당수의 첫 TV토론에서 1차전 승자는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였습니다.

클레그 당수의 선전에 힘입어 자유민주당은 TV 토론회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과 보수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는데요.

<녹취> 글렌 에반스(런던 시민) : "닉 클레그를 보고 놀랐어요. 솔직히 그동안은 그를 관심 있게 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자유민주당의 부상에 따라 벌써 영국 언론들은 총선에서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양당제의 뿌리가 깊은 영국에서는 총선 때마다 대부분 노동당 또는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넘겨 전권을 행사해왔습니다.

지난 1979년부터 18년간은 마가렛 대처와 존 메이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이후 1997년부터 13년간은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총리의 노동당이 영국을 통치해왔는데요. 1929년과 1974년 등 과거 몇 차례 ’헝 의회’가 있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토니 트래버스(런던 경제대학 교수) : "거대 정당들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소수당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금융계 등 일각에서는 ’헝 의회’는 힘있는 정책 추진이 힘들다며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뷰익(경제분석가) : "‘헝 의회’는 우유부단합니다. 아무도 긍정적인 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제2,3의 정당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다크호스로 떠오른 자유민주당 등 군소 정당들은 권력을 나눠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헝 의회’의 위험성은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키워드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