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발 묶인 한국인 5천여 명…공항서 노숙

입력 2010.04.21 (20:28) 수정 2010.04.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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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재 때문에 중단됐던 유럽의 하늘길이 절반 정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항공 대란이 길어지면서 한국행 승객 5천500여 명이 유럽 지역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공항에서 노숙을 하며 숙식을 해결하는가 하면 가진 돈이 떨어져 곤경에 처한 여행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공항 곳곳에 피곤에 지친 한국 여행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재지변이어서 항공사 등이 호텔 지원을 하지 않는데다, 공항근처 호텔 값은 지역에 따라 수십 배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엄기웅(경기도 수원시) : "돈이 없으니까 호텔 잡기도 어렵고 여기서 노숙을 해야죠."



여비는 다 떨어지고 신용카드 해외사용 한도마저 넘긴 경우도 많습니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한국행 승객은 우리 국적기만 따져도 5천 5백여명.



<인터뷰>조재경(대학생,경남 사천시) : "주위에 돈이 떨어져 텐트치고, 유럽 거지생활 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값이 상대적으로 싼 한국인 민박집마다 초만원,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출장온 직장인, 단체여행객, 신혼여행객까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오석민(신혼여행객) : "가족들이 제일 걱정해주죠,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언제쯤 돌아갈지.."



오늘,유럽의 하늘길은 80% 가까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장 루이 보를로(프랑스 환경장관) : "아직 위기 상황입니다.많은 항공편이 연기돼 있고 시간이 변동되고 실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 상황이 아닙니다."



항공대란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세계 여행객은 모두 7백만 명 정도.



하늘길이 완전히 열린다 해도 한국행 여행객들은 앞으로 1주일 이상 지나야 모두 돌아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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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 발 묶인 한국인 5천여 명…공항서 노숙
    • 입력 2010-04-21 20:28:24
    • 수정2010-04-21 20: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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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화산재 때문에 중단됐던 유럽의 하늘길이 절반 정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항공 대란이 길어지면서 한국행 승객 5천500여 명이 유럽 지역에 발이 묶여 있습니다.

공항에서 노숙을 하며 숙식을 해결하는가 하면 가진 돈이 떨어져 곤경에 처한 여행객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 공항 곳곳에 피곤에 지친 한국 여행객들이 모여있습니다.

천재지변이어서 항공사 등이 호텔 지원을 하지 않는데다, 공항근처 호텔 값은 지역에 따라 수십 배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엄기웅(경기도 수원시) : "돈이 없으니까 호텔 잡기도 어렵고 여기서 노숙을 해야죠."

여비는 다 떨어지고 신용카드 해외사용 한도마저 넘긴 경우도 많습니니다.

이런 식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한국행 승객은 우리 국적기만 따져도 5천 5백여명.

<인터뷰>조재경(대학생,경남 사천시) : "주위에 돈이 떨어져 텐트치고, 유럽 거지생활 처럼 하는 사람도 있고.."

값이 상대적으로 싼 한국인 민박집마다 초만원,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출장온 직장인, 단체여행객, 신혼여행객까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오석민(신혼여행객) : "가족들이 제일 걱정해주죠,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언제쯤 돌아갈지.."

오늘,유럽의 하늘길은 80% 가까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장 루이 보를로(프랑스 환경장관) : "아직 위기 상황입니다.많은 항공편이 연기돼 있고 시간이 변동되고 실망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상 상황이 아닙니다."

항공대란으로 유럽에 발이 묶인 세계 여행객은 모두 7백만 명 정도.

하늘길이 완전히 열린다 해도 한국행 여행객들은 앞으로 1주일 이상 지나야 모두 돌아갈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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