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했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턱없는 보상가에 농심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 선원면의 한 하천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51살 석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주일 전쯤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텅 빈 축사를 바라보는 전진옥 씨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한우 2백여 마리를 모두 자기 손으로 묻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전진옥(한우 210두 매몰 처분 농민) : "마음이 찢어지죠. 여기만 지나갈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 힘든 심정이고, 하루빨리 종식돼서 송아지를 갖다 놓고 잊어야되는데..."
김포의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이 더 번질까 전전긍긍입니다.
입구부터 외부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돼지 농가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민두홍(돼지 사육 농민) : "돼지 2천두 사육 출하를 하면 돈이 나오니까 모든 결제를 하는데 출하를 못하니까 우리 생활비도 못 쓸 정도로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죠."
젖소 농가들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말합니다.
젖소에서 우유를 짜려면 최소한 2년 넘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순표(젖소 사육 농민) :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인터뷰> 김기득(한우 사육 농민) : "한우 77마리 사육 충분한 보상이 안되니까 어떻게 버텨서라도 하나라도 살리고, 건지려고 하는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이를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했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턱없는 보상가에 농심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 선원면의 한 하천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51살 석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주일 전쯤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텅 빈 축사를 바라보는 전진옥 씨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한우 2백여 마리를 모두 자기 손으로 묻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전진옥(한우 210두 매몰 처분 농민) : "마음이 찢어지죠. 여기만 지나갈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 힘든 심정이고, 하루빨리 종식돼서 송아지를 갖다 놓고 잊어야되는데..."
김포의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이 더 번질까 전전긍긍입니다.
입구부터 외부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돼지 농가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민두홍(돼지 사육 농민) : "돼지 2천두 사육 출하를 하면 돈이 나오니까 모든 결제를 하는데 출하를 못하니까 우리 생활비도 못 쓸 정도로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죠."
젖소 농가들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말합니다.
젖소에서 우유를 짜려면 최소한 2년 넘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순표(젖소 사육 농민) :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인터뷰> 김기득(한우 사육 농민) : "한우 77마리 사육 충분한 보상이 안되니까 어떻게 버텨서라도 하나라도 살리고, 건지려고 하는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이를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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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없는 보상가에 타들어가는 ‘농심’
-
- 입력 2010-04-22 22:50:55
<앵커 멘트>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했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턱없는 보상가에 농심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 선원면의 한 하천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51살 석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주일 전쯤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텅 빈 축사를 바라보는 전진옥 씨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한우 2백여 마리를 모두 자기 손으로 묻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전진옥(한우 210두 매몰 처분 농민) : "마음이 찢어지죠. 여기만 지나갈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 힘든 심정이고, 하루빨리 종식돼서 송아지를 갖다 놓고 잊어야되는데..."
김포의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이 더 번질까 전전긍긍입니다.
입구부터 외부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돼지 농가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민두홍(돼지 사육 농민) : "돼지 2천두 사육 출하를 하면 돈이 나오니까 모든 결제를 하는데 출하를 못하니까 우리 생활비도 못 쓸 정도로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죠."
젖소 농가들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말합니다.
젖소에서 우유를 짜려면 최소한 2년 넘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순표(젖소 사육 농민) :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인터뷰> 김기득(한우 사육 농민) : "한우 77마리 사육 충분한 보상이 안되니까 어떻게 버텨서라도 하나라도 살리고, 건지려고 하는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이를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애지중지 키운 가축을 매몰했던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턱없는 보상가에 농심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군 선원면의 한 하천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서 51살 석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주일 전쯤 구제역으로 키우던 한우 40마리를 매몰 처분하게 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텅 빈 축사를 바라보는 전진옥 씨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한우 2백여 마리를 모두 자기 손으로 묻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전진옥(한우 210두 매몰 처분 농민) : "마음이 찢어지죠. 여기만 지나갈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너무 힘든 심정이고, 하루빨리 종식돼서 송아지를 갖다 놓고 잊어야되는데..."
김포의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이 더 번질까 전전긍긍입니다.
입구부터 외부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돼지 농가들은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인터뷰> 민두홍(돼지 사육 농민) : "돼지 2천두 사육 출하를 하면 돈이 나오니까 모든 결제를 하는데 출하를 못하니까 우리 생활비도 못 쓸 정도로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죠."
젖소 농가들은 보상가가 터무니없이 낮다고 말합니다.
젖소에서 우유를 짜려면 최소한 2년 넘게 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순표(젖소 사육 농민) : "젖소 90마리 사육 젖소는 젖을 짜기 위한 것이지, 고기가 아니잖습니까. 고깃값 수준으로 평가하는 게 문제가 있다 이거죠."
<인터뷰> 김기득(한우 사육 농민) : "한우 77마리 사육 충분한 보상이 안되니까 어떻게 버텨서라도 하나라도 살리고, 건지려고 하는거죠."
급속히 확산되는 구제역.
이를 바라만 봐야하는 농심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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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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