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에 큰불…인명 피해 없어

입력 2010.04.2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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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남동공단의 한 폐유정제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강력한 폭발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쳤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공장 안에 쌓여 있던 드럼통 수십 개가 마치 화산이 터지듯 폭발합니다.

하늘로 솟아오른 드럼통은 인근 공장으로 떨어져 다시 불길을 옮깁니다.

공장 내부에 있던 화학제품 운반차량도 화염을 이기지 못해 터져 버렸습니다.

오늘 오후 세 시쯤 인천 남동공단의 한 폐유 정제공장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공장 건물을 집어삼켰고, 검은 연기는 공단 하늘을 자욱하게 뒤덮었습니다.

엄청난 폭발음에 놀란 주변 공장의 직원 수백 명은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양용한(주변 공장 직원) : "전 직원들을 다 대피시키고, 중요한 부품 이나 기계들은 밖으로 다 빼냈어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불은 두 시간 만에 꺼졌지만 천800㎡ 규모 공장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오병석(인천 남동공단 소방서장) : "인화성이나 폭발성이 강하고 근처에 화학 제조공장들이 있기 때문에 화재 진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위험물 제조업체로 등록돼 소방당국의 특별 관리는 받는 곳이지만 화재 대비는 허술했습니다.

<인터뷰>김영석(주변 공장 직원) : "겉보기에도 건물이 낡고 화학폐기물이 많고 차들도 왔다갔다해서 불안하기는 했죠"

이 공장은 지난 2006년에도 한 차례에 불이 났고, 지난해 11월에는 안전점검 불합격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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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남동공단에 큰불…인명 피해 없어
    • 입력 2010-04-22 22: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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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남동공단의 한 폐유정제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강력한 폭발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구쳤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공장 안에 쌓여 있던 드럼통 수십 개가 마치 화산이 터지듯 폭발합니다. 하늘로 솟아오른 드럼통은 인근 공장으로 떨어져 다시 불길을 옮깁니다. 공장 내부에 있던 화학제품 운반차량도 화염을 이기지 못해 터져 버렸습니다. 오늘 오후 세 시쯤 인천 남동공단의 한 폐유 정제공장에서 난 불은 순식간에 공장 건물을 집어삼켰고, 검은 연기는 공단 하늘을 자욱하게 뒤덮었습니다. 엄청난 폭발음에 놀란 주변 공장의 직원 수백 명은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양용한(주변 공장 직원) : "전 직원들을 다 대피시키고, 중요한 부품 이나 기계들은 밖으로 다 빼냈어요."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불은 두 시간 만에 꺼졌지만 천800㎡ 규모 공장은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오병석(인천 남동공단 소방서장) : "인화성이나 폭발성이 강하고 근처에 화학 제조공장들이 있기 때문에 화재 진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위험물 제조업체로 등록돼 소방당국의 특별 관리는 받는 곳이지만 화재 대비는 허술했습니다. <인터뷰>김영석(주변 공장 직원) : "겉보기에도 건물이 낡고 화학폐기물이 많고 차들도 왔다갔다해서 불안하기는 했죠" 이 공장은 지난 2006년에도 한 차례에 불이 났고, 지난해 11월에는 안전점검 불합격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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