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2100년에 GDP 5.6% 손실

입력 2010.04.23 (07:04) 수정 2010.04.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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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봄은 유난히 쌀쌀한 날이 많았지만 지구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는 2100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국내 전체 피해액이 GDP의 5.6%에 이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사장 뒤편에 자리 잡은 아파트 단지.

해안가 담장은 무너져버렸고 옹벽 위의 놀이터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점차 높아지면서 해안이 침식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30% 가량 빨라 금세기 말엔 2미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조광우(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 "(2100년에는) 우리나라 침수 면적이 2천㎢ 이상에 이르며 영향을 받는 사람이 백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는 식물의 생장 조건을 변화시켜 농업 분야도 타격을 입습니다.

현재 벼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짙은 녹색으로 보이는 충청과 남부지방입니다.

하지만 2100년엔 기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어 1조 4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과의 경우 재배에 적합한 파란색 지역이 2100년엔 강원 내륙 일부지역으로 줄어듭니다.

이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은 금세기 말에 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김인환(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 "농업, 임업, 해수면 상승, 건강 피해로 인한 피해액은 GDP의 5.6%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여기에 슈퍼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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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로 2100년에 GDP 5.6% 손실
    • 입력 2010-04-23 07:04:48
    • 수정2010-04-23 12: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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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봄은 유난히 쌀쌀한 날이 많았지만 지구온난화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는 2100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국내 전체 피해액이 GDP의 5.6%에 이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사장 뒤편에 자리 잡은 아파트 단지. 해안가 담장은 무너져버렸고 옹벽 위의 놀이터는 위태롭기만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점차 높아지면서 해안이 침식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30% 가량 빨라 금세기 말엔 2미터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조광우(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 : "(2100년에는) 우리나라 침수 면적이 2천㎢ 이상에 이르며 영향을 받는 사람이 백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는 식물의 생장 조건을 변화시켜 농업 분야도 타격을 입습니다. 현재 벼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짙은 녹색으로 보이는 충청과 남부지방입니다. 하지만 2100년엔 기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어 1조 4천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과의 경우 재배에 적합한 파란색 지역이 2100년엔 강원 내륙 일부지역으로 줄어듭니다. 이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은 금세기 말에 8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김인환(한국기후변화학회 회장) : "농업, 임업, 해수면 상승, 건강 피해로 인한 피해액은 GDP의 5.6%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여기에 슈퍼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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