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로 ‘가짜 한약재’ 가린다!

<앵커 멘트>

탈모 예방 등의 효능이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요즘에 하수오라는 한약재가 인기인데요.

그러다보니 가짜 하수오도 상당수 유통되고 있는데 진짜와 감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다른 가짜 한약재도 가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탈모 방지 뿐 아니라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능이 알려진 한약재 하수오입니다.

그러나 시중에 판매되는 하수오 가운데에는 판매가 금지된 불법 유사 한약재인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수오보다 재배하기 쉽고 생장 기간도 짧은데다 분말 등으로 만들었을 때에는 육안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하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감별해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분말 형태로 섞여 있어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인터뷰>문병철 박사:'한약재가 갖고 있는 고유의 DNA 염기서열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가짜와 진짜가 섞여 있어도 감별이 가능합니다."

특수 처리한 한약재의 DNA를 자외선에 노출시키면 나타나는 모양이 모두 달라 한눈에 구분할 수 있습니다.

DNA 특성을 이용한 진짜와 가짜 감별볍은 하수오 뿐 아니라 다른 한약재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석창포와 전호 등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진짜와 가짜 여부를 두시간 안에 감별할 수 있는 소형 기기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