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사라진 가드레일

입력 2010.04.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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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영농 준비가 시작되면서, 최근 농촌지역 이곳저곳에서 도로의 가드레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이 논밭으로 둘러쌓인 농촌 도로.

가드레일이 군데군데 빠져있습니다.

밭 주인들이 밭으로 들어가는 길을 내기 위해 가드레일을 떼어낸 것입니다.

<인터뷰>농민:"이걸 꽉 막아오니 어디 갈 데가 없더라구요. 밭은 부쳐야되는데, 내가 늘 거기 오르내려야되는데, 그걸 할 수가 없어서.."

강원도 내 일부 농촌도로에서 사라진 가드레일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38개.


사라진 가드레일을 찾아, 근처 마을로 가봤습니다.

가드레일은 두 조각으로 잘려 나갔습니다. 개인 주택 옆 도랑 덮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을 떼어내 울타리로 사용하는 집도 있습니다.

논밭에 뿌릴 거름을 덮어두는 덮개로 쓰기도 합니다.

<인터뷰> 농민:" 저희가 거름 갖다놓느라고 떼놨어요. (바로 옆에도 길이 있는데?) 차로 거기에 붓느라고요."

가드레일 없는 도로는, 운전자와 농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인터뷰>한종섭(교통안전공단 강원지사 안전지도과장) :"끝부분이 칼날처럼 돼 있기 때문에, 차량이 충격했을 때, 관통을 해서, 교통사고가 크게 이어질 수 있는..."

강원도 내 가드레일을 유지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 해에 10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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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 사라진 가드레일
    • 입력 2010-04-23 07: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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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영농 준비가 시작되면서, 최근 농촌지역 이곳저곳에서 도로의 가드레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송승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변이 논밭으로 둘러쌓인 농촌 도로. 가드레일이 군데군데 빠져있습니다. 밭 주인들이 밭으로 들어가는 길을 내기 위해 가드레일을 떼어낸 것입니다. <인터뷰>농민:"이걸 꽉 막아오니 어디 갈 데가 없더라구요. 밭은 부쳐야되는데, 내가 늘 거기 오르내려야되는데, 그걸 할 수가 없어서.." 강원도 내 일부 농촌도로에서 사라진 가드레일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38개. 사라진 가드레일을 찾아, 근처 마을로 가봤습니다. 가드레일은 두 조각으로 잘려 나갔습니다. 개인 주택 옆 도랑 덮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가드레일을 떼어내 울타리로 사용하는 집도 있습니다. 논밭에 뿌릴 거름을 덮어두는 덮개로 쓰기도 합니다. <인터뷰> 농민:" 저희가 거름 갖다놓느라고 떼놨어요. (바로 옆에도 길이 있는데?) 차로 거기에 붓느라고요." 가드레일 없는 도로는, 운전자와 농민들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인터뷰>한종섭(교통안전공단 강원지사 안전지도과장) :"끝부분이 칼날처럼 돼 있기 때문에, 차량이 충격했을 때, 관통을 해서, 교통사고가 크게 이어질 수 있는..." 강원도 내 가드레일을 유지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 해에 10억 원이 넘게 투입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승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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