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하사, 결국 ‘말 없는 귀환’

입력 2010.04.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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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수 인양작업 현장 부근에서 수습된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졌습니다.

말 없는 아들의 귀환에 어머니는 그저 눈물만 쏟았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필승"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박보람 하사는 끝내 시신으로 귀환했습니다.

이제는 말이 없는 아들과 마주한 어머니는 그래도 시신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라며 눈물지어 주위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녹취>박명이(故 박보람 하사 모친) : "여러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내일부터는 걱정이 못찾으신 분들 (나머지 7분들이요?) 그 분들 어떡하면 좋아"

박보람 하사는 어젯밤 9시 20분쯤, 함미 침몰 지점에서 2백 미터 떨어진 곳에 가라앉아 있던 연돌 안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발견됐습니다.

수심 45미터 바닥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잠수사들이 수중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박 하사의 시신은 오늘 아침 2함대 사령부로 옮겨져 간단한 검안 절차를 거친 뒤 동료들과 함께 안치됐습니다.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 장병 7명의 가족들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함수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영식(강태민 일병 부친) : "1%라도 희망이 있다면 기대를 해봐야죠. 폭파만 안 됐으면 거기(함수) 있을 것 같아서..."

함수 인양이 바로 내일로 다가오면서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 장병 가족들은 더욱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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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보람 하사, 결국 ‘말 없는 귀환’
    • 입력 2010-04-23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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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수 인양작업 현장 부근에서 수습된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졌습니다. 말 없는 아들의 귀환에 어머니는 그저 눈물만 쏟았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필승" 살아 돌아오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박보람 하사는 끝내 시신으로 귀환했습니다. 이제는 말이 없는 아들과 마주한 어머니는 그래도 시신이라도 찾아서 다행이라며 눈물지어 주위 사람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녹취>박명이(故 박보람 하사 모친) : "여러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내일부터는 걱정이 못찾으신 분들 (나머지 7분들이요?) 그 분들 어떡하면 좋아" 박보람 하사는 어젯밤 9시 20분쯤, 함미 침몰 지점에서 2백 미터 떨어진 곳에 가라앉아 있던 연돌 안에서 전투복 차림으로 발견됐습니다. 수심 45미터 바닥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연돌을 인양하기 위해 잠수사들이 수중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박 하사의 시신은 오늘 아침 2함대 사령부로 옮겨져 간단한 검안 절차를 거친 뒤 동료들과 함께 안치됐습니다. 박보람 하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 장병 7명의 가족들도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함수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영식(강태민 일병 부친) : "1%라도 희망이 있다면 기대를 해봐야죠. 폭파만 안 됐으면 거기(함수) 있을 것 같아서..." 함수 인양이 바로 내일로 다가오면서 아직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 장병 가족들은 더욱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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