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필리핀 빈민가 화재 7쳔 명 대피 外

입력 2010.04.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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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의 퀘존시엔 세계 3대 슬럼가로 불리는 빈민촌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큰 불이나 주택 천여채가 탔습니다.



인근 쓰레기장에서 자재를 구해 집을 짓고, 쓰레기속에서 찾아낸 물건을 팔아 연명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이라서 더욱 가슴이 아픈데요.



정홍규 기자, 이재민이 7천명이 넘는다고요?



<리포트>



2천5백 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무려 천여 채의 집이 불에 탔는데요.



빈민촌이다 보니 골목이 좁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데다가 소방수도 부족해 불을 잡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희뿌연 연기가 소방차의 물줄기를 삼켜버리고, 전깃줄과 가스통에 불길이 옮겨붙습니다.



성냥갑처럼 붙어있는 빈민가 주택에서는 주민들이 몸을 피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인터뷰> 유넵(이재민)



<인터뷰> 아프달(이재민)



어제 오후 시작된 불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주택 천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소방차가 집입하지 못하면서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인터뷰> 코르데타(마닐라시 소방국장)



7천여명의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너무 자욱해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주민 2명이 실종되고 소방대원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마닐라 소방 자원봉사대가 모의 진화 훈련을 한 뒤 몇 시간 뒤에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프랑스, 베일 쓴 운전자에 ‘벌금’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법이 제정되기도 전에 한 여성이 베일을 썼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었는데요.



그 이유가 좀 황당합니다.



안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베일을 쓰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벌금을 물었다고 합니다.



베일 복장이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여성은 운전 경력 9년 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찰의 이런 무리한 법 적용은 프랑스에서 최근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나온 것인데요, 이 법안은 프랑스 법원조차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 엑스포 참가한 ‘인어공주상’



상하이 엑스포 참가를 위해 덴마크에서 자취를 감췄던 인어공주상이 마침내 어제 상하이에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전시장 연못 물은 인어공주상의 고향인 코펜하겐 항구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고요, 코펜하겐 항구처럼 무료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인어공주상을 관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97년 만의 첫 해외 전시에 나선 인어공주상은 다음 달 1일부터 6달 간 상하이에 갈 수만 있다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교실로 변신한 ‘스쿨버스’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데요, 이 곳은 평범한 학교 교실이 아니라 스쿨버스 안 입니다.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진 칠레의 한 학교가 7대의 스쿨버스를 개조해 교실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마치 6.25때 천막에서 공부를 하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짠한데요, 하루 빨리 학교 건물이 다시 지어져 이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교실로 돌아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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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필리핀 빈민가 화재 7쳔 명 대피 外
    • 입력 2010-04-26 08:50:1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필리핀의 퀘존시엔 세계 3대 슬럼가로 불리는 빈민촌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큰 불이나 주택 천여채가 탔습니다.

인근 쓰레기장에서 자재를 구해 집을 짓고, 쓰레기속에서 찾아낸 물건을 팔아 연명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불행이라서 더욱 가슴이 아픈데요.

정홍규 기자, 이재민이 7천명이 넘는다고요?

<리포트>

2천5백 가구가 사는 마을에서 무려 천여 채의 집이 불에 탔는데요.

빈민촌이다 보니 골목이 좁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데다가 소방수도 부족해 불을 잡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희뿌연 연기가 소방차의 물줄기를 삼켜버리고, 전깃줄과 가스통에 불길이 옮겨붙습니다.

성냥갑처럼 붙어있는 빈민가 주택에서는 주민들이 몸을 피해 쉴 새 없이 쏟아져나옵니다.

<인터뷰> 유넵(이재민)

<인터뷰> 아프달(이재민)

어제 오후 시작된 불은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주택 천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소방차가 집입하지 못하면서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인터뷰> 코르데타(마닐라시 소방국장)

7천여명의 이재민들은 인근 학교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너무 자욱해 아직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주민 2명이 실종되고 소방대원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마닐라 소방 자원봉사대가 모의 진화 훈련을 한 뒤 몇 시간 뒤에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프랑스, 베일 쓴 운전자에 ‘벌금’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 프랑스에서 법이 제정되기도 전에 한 여성이 베일을 썼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었는데요.

그 이유가 좀 황당합니다.

안나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베일을 쓰고 운전을 하다가 경찰로부터 벌금을 물었다고 합니다.

베일 복장이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이 여성은 운전 경력 9년 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경찰의 이런 무리한 법 적용은 프랑스에서 최근 무슬림 여성들의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면서 나온 것인데요, 이 법안은 프랑스 법원조차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하이 엑스포 참가한 ‘인어공주상’

상하이 엑스포 참가를 위해 덴마크에서 자취를 감췄던 인어공주상이 마침내 어제 상하이에서 그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전시장 연못 물은 인어공주상의 고향인 코펜하겐 항구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고요, 코펜하겐 항구처럼 무료로 빌린 자전거를 타고 인어공주상을 관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97년 만의 첫 해외 전시에 나선 인어공주상은 다음 달 1일부터 6달 간 상하이에 갈 수만 있다면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교실로 변신한 ‘스쿨버스’

어린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데요, 이 곳은 평범한 학교 교실이 아니라 스쿨버스 안 입니다.

지진으로 학교 건물이 무너진 칠레의 한 학교가 7대의 스쿨버스를 개조해 교실로 탈바꿈시킨 것입니다.

마치 6.25때 천막에서 공부를 하던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더 짠한데요, 하루 빨리 학교 건물이 다시 지어져 이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교실로 돌아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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