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도망간 군수님을 찾습니다.’민종기 충남 당진 군수를 보고 지금 군민들이 하는 말
입니다.
위조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잠적 해 버렸는데요.
비리 혐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현직 군수가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너무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리포트>
황당하고 어이없죠.
도대체 어디 숨어있느냐, 군수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빨리 나와라, 당진 군민들의 말입니다. 지역 여론이 좋았던 군수여서 배신감은 더 큽니다.
겉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3억원 뇌물 받아 경관 좋은 자리에 불법으로 별장 지었죠, 아파트 1채 통째로 받았죠, 비자금 10억 원 관리했죠, 이게 주요 혐의 내용입니다.
만약 이런 비리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이번 선거에서 또 당선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민종기 군수는 당진군을 6년간 이끌어온, 당진군의 책임자이었습니다.
4년 전 시 승격을 공약으로 당선됐고, 재임 기간에도 노력했습니다.
<현장음>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여론도 괜찮아서 올 6월 지방선거에도 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랬던 군수가 뇌물과 비자금 혐의에다,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부지런하고 일은 잘했는데 공로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는 것은 마음이 무겁죠. 저희들은 두 번에 걸쳐서 당선 시켰던 군민으로서는 부끄럽고 마음이 착찹하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온갖 비리 혐의로 얼룩진 당진 군수. 지금 당진 군청에 군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틀 전 검찰은 당진군청 군수 집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민 군수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직원들이) 상실감이 크고 실망감도 있고..."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도 사실 언론 보도 내용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전부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재임 기간 동안 비리 혐의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음>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서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당진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민군수의 형이 건설 업체 사장에게 3억원을 받아 다시 위장 송금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 7건을 몰아준 대가였습니다.
민 군수는 이 3억 원으로 별장을 지었습니다.
별장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한 해안가 100미터 이내 거리에, 그의 뇌물 별장이 있습니다.
<녹취> 별장 인근 주민 : "그 땅이 당진 군수의 땅이라는 것은 알았고요. 공사하는 업자들하고 얘기하는 거를 제가 들었지요. 비서실장이 집안 형제들이건 군수건 그 쪽에 그렇게 건축하는 게 없다 그런 식으로 딱 잡아떼더라고요."
민 군수는 또 처제 명의로 3억원 짜리 아파트 1채를 받았습니다.
건설 업체가 추가 건축 할 수 있도록 해준 대가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여직원에게 3억 원 짜리 아파트를 사 준 뒤, 10억 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나 별장 등 유독 건설업체 쪽에서 집중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군수는 CEO형 군수라고 해서 건설을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진이 급속도로 도시화가 되면서 여러 가지 눈에 가시적인 건설 사업 같은 게 많이 이루어졌었죠. 군의원들이 건설업자고 군의원들이 건축 설계업자고 운송업자고 이렇단 말이지요."
각종 비리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민 군수.
지난 24일 오전, 인천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위조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관계자 : "남의 여권에다가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온 위조된 여권으로 자동출국심사 등록을 하려다가 여권이 이상해서 저희 쪽 감시 과에 여권 감시를 의뢰하려는 사이에 당사자는 잠적을 한 것 한 것 같고요."
공항 출국장에서 곧바로 도주한 민종기 군수.
그가 사는 관사는 텅 비어, 가족도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그의 선거 사무실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 발표로 공천이 취소되자 선거사무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녹취> 선거사무실 관계자 : "속이야 많이 상하죠. 이제 (선거가)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국회에서 큰일을 하실 분으로 저희들도 그렇게 알았고 고위 공직자 분들이 이런 경우에 처했을 때 일반인 분들하고 아무래도 틀리시기 때문에 그런 염려도 사실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하고 있습니다. 설마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민 군수는 계속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로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군수의 비리 혐의로 어수선해진 당진 군청, 업무는 부 군수가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군수 권한 대행 부 군수 체제로 행정이 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그런 건 없지요."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가 별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보다 수사 결과 지켜만 보는 거죠."
가장 황당한 건 군민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런 심정입니다.
<녹취> 당진 군민 : "어떻게 군수가 숨어버릴 수 있어요? 어디 숨어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 아닌가요. 비겁하게 숨어만 계시지 말고 빨리 나타나셨으면 좋겠어요. 숨는 게 죄를 인정하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서 사죄하고..."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력에 비해 견제와 감시가 약해서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처벌이 아주 가혹해야 된다는 거죠. 특히나 이런 뇌물 사건의 경우에는 경중에 관계없이 국민의 예산이나 국민의 복지를 갉아먹는 국회를 아주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거든요. 이 재산 몰수라는 것이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 군수가 전국에 지명수배된 것은 민종기 당진 군수가 처음입니다.
도주 4일째입니다.
군민들 은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도대체 뭘 믿고 군수 후보를 찍어야할지 망연자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을 찾습니다.’민종기 충남 당진 군수를 보고 지금 군민들이 하는 말
입니다.
위조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잠적 해 버렸는데요.
비리 혐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현직 군수가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너무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리포트>
황당하고 어이없죠.
도대체 어디 숨어있느냐, 군수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빨리 나와라, 당진 군민들의 말입니다. 지역 여론이 좋았던 군수여서 배신감은 더 큽니다.
겉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3억원 뇌물 받아 경관 좋은 자리에 불법으로 별장 지었죠, 아파트 1채 통째로 받았죠, 비자금 10억 원 관리했죠, 이게 주요 혐의 내용입니다.
만약 이런 비리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이번 선거에서 또 당선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민종기 군수는 당진군을 6년간 이끌어온, 당진군의 책임자이었습니다.
4년 전 시 승격을 공약으로 당선됐고, 재임 기간에도 노력했습니다.
<현장음>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여론도 괜찮아서 올 6월 지방선거에도 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랬던 군수가 뇌물과 비자금 혐의에다,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부지런하고 일은 잘했는데 공로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는 것은 마음이 무겁죠. 저희들은 두 번에 걸쳐서 당선 시켰던 군민으로서는 부끄럽고 마음이 착찹하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온갖 비리 혐의로 얼룩진 당진 군수. 지금 당진 군청에 군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틀 전 검찰은 당진군청 군수 집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민 군수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직원들이) 상실감이 크고 실망감도 있고..."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도 사실 언론 보도 내용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전부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재임 기간 동안 비리 혐의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음>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서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당진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민군수의 형이 건설 업체 사장에게 3억원을 받아 다시 위장 송금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 7건을 몰아준 대가였습니다.
민 군수는 이 3억 원으로 별장을 지었습니다.
별장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한 해안가 100미터 이내 거리에, 그의 뇌물 별장이 있습니다.
<녹취> 별장 인근 주민 : "그 땅이 당진 군수의 땅이라는 것은 알았고요. 공사하는 업자들하고 얘기하는 거를 제가 들었지요. 비서실장이 집안 형제들이건 군수건 그 쪽에 그렇게 건축하는 게 없다 그런 식으로 딱 잡아떼더라고요."
민 군수는 또 처제 명의로 3억원 짜리 아파트 1채를 받았습니다.
건설 업체가 추가 건축 할 수 있도록 해준 대가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여직원에게 3억 원 짜리 아파트를 사 준 뒤, 10억 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나 별장 등 유독 건설업체 쪽에서 집중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군수는 CEO형 군수라고 해서 건설을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진이 급속도로 도시화가 되면서 여러 가지 눈에 가시적인 건설 사업 같은 게 많이 이루어졌었죠. 군의원들이 건설업자고 군의원들이 건축 설계업자고 운송업자고 이렇단 말이지요."
각종 비리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민 군수.
지난 24일 오전, 인천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위조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관계자 : "남의 여권에다가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온 위조된 여권으로 자동출국심사 등록을 하려다가 여권이 이상해서 저희 쪽 감시 과에 여권 감시를 의뢰하려는 사이에 당사자는 잠적을 한 것 한 것 같고요."
공항 출국장에서 곧바로 도주한 민종기 군수.
그가 사는 관사는 텅 비어, 가족도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그의 선거 사무실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 발표로 공천이 취소되자 선거사무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녹취> 선거사무실 관계자 : "속이야 많이 상하죠. 이제 (선거가)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국회에서 큰일을 하실 분으로 저희들도 그렇게 알았고 고위 공직자 분들이 이런 경우에 처했을 때 일반인 분들하고 아무래도 틀리시기 때문에 그런 염려도 사실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하고 있습니다. 설마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민 군수는 계속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로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군수의 비리 혐의로 어수선해진 당진 군청, 업무는 부 군수가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군수 권한 대행 부 군수 체제로 행정이 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그런 건 없지요."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가 별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보다 수사 결과 지켜만 보는 거죠."
가장 황당한 건 군민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런 심정입니다.
<녹취> 당진 군민 : "어떻게 군수가 숨어버릴 수 있어요? 어디 숨어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 아닌가요. 비겁하게 숨어만 계시지 말고 빨리 나타나셨으면 좋겠어요. 숨는 게 죄를 인정하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서 사죄하고..."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력에 비해 견제와 감시가 약해서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처벌이 아주 가혹해야 된다는 거죠. 특히나 이런 뇌물 사건의 경우에는 경중에 관계없이 국민의 예산이나 국민의 복지를 갉아먹는 국회를 아주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거든요. 이 재산 몰수라는 것이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 군수가 전국에 지명수배된 것은 민종기 당진 군수가 처음입니다.
도주 4일째입니다.
군민들 은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도대체 뭘 믿고 군수 후보를 찍어야할지 망연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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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따라잡기] 군수가 위조 여권에 도주까지…“황당”
-
- 입력 2010-04-27 08:53:21
<앵커 멘트>
‘도망간 군수님을 찾습니다.’민종기 충남 당진 군수를 보고 지금 군민들이 하는 말
입니다.
위조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잠적 해 버렸는데요.
비리 혐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현직 군수가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너무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리포트>
황당하고 어이없죠.
도대체 어디 숨어있느냐, 군수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빨리 나와라, 당진 군민들의 말입니다. 지역 여론이 좋았던 군수여서 배신감은 더 큽니다.
겉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3억원 뇌물 받아 경관 좋은 자리에 불법으로 별장 지었죠, 아파트 1채 통째로 받았죠, 비자금 10억 원 관리했죠, 이게 주요 혐의 내용입니다.
만약 이런 비리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이번 선거에서 또 당선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민종기 군수는 당진군을 6년간 이끌어온, 당진군의 책임자이었습니다.
4년 전 시 승격을 공약으로 당선됐고, 재임 기간에도 노력했습니다.
<현장음>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여론도 괜찮아서 올 6월 지방선거에도 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랬던 군수가 뇌물과 비자금 혐의에다,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부지런하고 일은 잘했는데 공로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는 것은 마음이 무겁죠. 저희들은 두 번에 걸쳐서 당선 시켰던 군민으로서는 부끄럽고 마음이 착찹하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온갖 비리 혐의로 얼룩진 당진 군수. 지금 당진 군청에 군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틀 전 검찰은 당진군청 군수 집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민 군수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직원들이) 상실감이 크고 실망감도 있고..."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도 사실 언론 보도 내용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전부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재임 기간 동안 비리 혐의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음>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서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당진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민군수의 형이 건설 업체 사장에게 3억원을 받아 다시 위장 송금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 7건을 몰아준 대가였습니다.
민 군수는 이 3억 원으로 별장을 지었습니다.
별장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한 해안가 100미터 이내 거리에, 그의 뇌물 별장이 있습니다.
<녹취> 별장 인근 주민 : "그 땅이 당진 군수의 땅이라는 것은 알았고요. 공사하는 업자들하고 얘기하는 거를 제가 들었지요. 비서실장이 집안 형제들이건 군수건 그 쪽에 그렇게 건축하는 게 없다 그런 식으로 딱 잡아떼더라고요."
민 군수는 또 처제 명의로 3억원 짜리 아파트 1채를 받았습니다.
건설 업체가 추가 건축 할 수 있도록 해준 대가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여직원에게 3억 원 짜리 아파트를 사 준 뒤, 10억 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나 별장 등 유독 건설업체 쪽에서 집중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군수는 CEO형 군수라고 해서 건설을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진이 급속도로 도시화가 되면서 여러 가지 눈에 가시적인 건설 사업 같은 게 많이 이루어졌었죠. 군의원들이 건설업자고 군의원들이 건축 설계업자고 운송업자고 이렇단 말이지요."
각종 비리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민 군수.
지난 24일 오전, 인천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위조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관계자 : "남의 여권에다가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온 위조된 여권으로 자동출국심사 등록을 하려다가 여권이 이상해서 저희 쪽 감시 과에 여권 감시를 의뢰하려는 사이에 당사자는 잠적을 한 것 한 것 같고요."
공항 출국장에서 곧바로 도주한 민종기 군수.
그가 사는 관사는 텅 비어, 가족도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그의 선거 사무실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 발표로 공천이 취소되자 선거사무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녹취> 선거사무실 관계자 : "속이야 많이 상하죠. 이제 (선거가)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국회에서 큰일을 하실 분으로 저희들도 그렇게 알았고 고위 공직자 분들이 이런 경우에 처했을 때 일반인 분들하고 아무래도 틀리시기 때문에 그런 염려도 사실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하고 있습니다. 설마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민 군수는 계속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로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군수의 비리 혐의로 어수선해진 당진 군청, 업무는 부 군수가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군수 권한 대행 부 군수 체제로 행정이 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그런 건 없지요."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가 별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보다 수사 결과 지켜만 보는 거죠."
가장 황당한 건 군민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런 심정입니다.
<녹취> 당진 군민 : "어떻게 군수가 숨어버릴 수 있어요? 어디 숨어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 아닌가요. 비겁하게 숨어만 계시지 말고 빨리 나타나셨으면 좋겠어요. 숨는 게 죄를 인정하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서 사죄하고..."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력에 비해 견제와 감시가 약해서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처벌이 아주 가혹해야 된다는 거죠. 특히나 이런 뇌물 사건의 경우에는 경중에 관계없이 국민의 예산이나 국민의 복지를 갉아먹는 국회를 아주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거든요. 이 재산 몰수라는 것이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 군수가 전국에 지명수배된 것은 민종기 당진 군수가 처음입니다.
도주 4일째입니다.
군민들 은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도대체 뭘 믿고 군수 후보를 찍어야할지 망연자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을 찾습니다.’민종기 충남 당진 군수를 보고 지금 군민들이 하는 말
입니다.
위조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잠적 해 버렸는데요.
비리 혐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 현직 군수가 위조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돼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 너무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리포트>
황당하고 어이없죠.
도대체 어디 숨어있느냐, 군수가 비겁하게 숨지 말고 빨리 나와라, 당진 군민들의 말입니다. 지역 여론이 좋았던 군수여서 배신감은 더 큽니다.
겉다르고 속 다르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3억원 뇌물 받아 경관 좋은 자리에 불법으로 별장 지었죠, 아파트 1채 통째로 받았죠, 비자금 10억 원 관리했죠, 이게 주요 혐의 내용입니다.
만약 이런 비리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이번 선거에서 또 당선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민종기 군수는 당진군을 6년간 이끌어온, 당진군의 책임자이었습니다.
4년 전 시 승격을 공약으로 당선됐고, 재임 기간에도 노력했습니다.
<현장음> 민종기(충남 당진 군수) : "제가 군수요 시장이요? 저는 민종기 시장입니다. 알겠지요?"
여론도 괜찮아서 올 6월 지방선거에도 군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랬던 군수가 뇌물과 비자금 혐의에다,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당진 군민 : "배신감을 느끼지요. 정말 이 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게 당진 군민들의 한 50%-60% 군민들이 그렇다고 보거든요. 그 분들은 상실감이 크죠."
<녹취> 당진 군민 : "부지런하고 일은 잘했는데 공로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는 것은 마음이 무겁죠. 저희들은 두 번에 걸쳐서 당선 시켰던 군민으로서는 부끄럽고 마음이 착찹하고..."
<녹취> 당진 군민 : "사람들이 설마설마 했는데 믿었던 사람인데 그래도 일은 잘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설마 그렇게 했으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온갖 비리 혐의로 얼룩진 당진 군수. 지금 당진 군청에 군수 자리는 비어있습니다.
이틀 전 검찰은 당진군청 군수 집무실에 대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민 군수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직원들이) 상실감이 크고 실망감도 있고..."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도 사실 언론 보도 내용이 저희가 알고 있는 전부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재임 기간 동안 비리 혐의가 드러났는데요.
<현장음> 김영호(감사원 특별조사국장) : "고액의 현금, 별장, 아파트를 친인척 명의를 차용해서 받거나 자금 세탁 등을 통해서 뇌물로 수수한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당진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장면입니다.
민군수의 형이 건설 업체 사장에게 3억원을 받아 다시 위장 송금하고 있습니다.
특정 건설업체에 관급 공사 7건을 몰아준 대가였습니다.
민 군수는 이 3억 원으로 별장을 지었습니다.
별장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곳에 있습니다.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한 해안가 100미터 이내 거리에, 그의 뇌물 별장이 있습니다.
<녹취> 별장 인근 주민 : "그 땅이 당진 군수의 땅이라는 것은 알았고요. 공사하는 업자들하고 얘기하는 거를 제가 들었지요. 비서실장이 집안 형제들이건 군수건 그 쪽에 그렇게 건축하는 게 없다 그런 식으로 딱 잡아떼더라고요."
민 군수는 또 처제 명의로 3억원 짜리 아파트 1채를 받았습니다.
건설 업체가 추가 건축 할 수 있도록 해준 대가였습니다.
또 있습니다. 여직원에게 3억 원 짜리 아파트를 사 준 뒤, 10억 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파트나 별장 등 유독 건설업체 쪽에서 집중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군수는 CEO형 군수라고 해서 건설을 선호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당진이 급속도로 도시화가 되면서 여러 가지 눈에 가시적인 건설 사업 같은 게 많이 이루어졌었죠. 군의원들이 건설업자고 군의원들이 건축 설계업자고 운송업자고 이렇단 말이지요."
각종 비리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민 군수.
지난 24일 오전, 인천 공항에 나타났습니다.
위조 여권으로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녹취>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 사무소 관계자 : "남의 여권에다가 자신의 사진을 부착해 온 위조된 여권으로 자동출국심사 등록을 하려다가 여권이 이상해서 저희 쪽 감시 과에 여권 감시를 의뢰하려는 사이에 당사자는 잠적을 한 것 한 것 같고요."
공항 출국장에서 곧바로 도주한 민종기 군수.
그가 사는 관사는 텅 비어, 가족도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그의 선거 사무실도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감사원 감사 발표로 공천이 취소되자 선거사무실은 짐을 싸고 있습니다.
<녹취> 선거사무실 관계자 : "속이야 많이 상하죠. 이제 (선거가) 한 달 정도 밖에 안 남았고 국회에서 큰일을 하실 분으로 저희들도 그렇게 알았고 고위 공직자 분들이 이런 경우에 처했을 때 일반인 분들하고 아무래도 틀리시기 때문에 그런 염려도 사실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는 하고 있습니다. 설마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요."
민 군수는 계속 휴대전화를 꺼 놓은 상태로 현재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군수의 비리 혐의로 어수선해진 당진 군청, 업무는 부 군수가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군수 권한 대행 부 군수 체제로 행정이 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영향을 끼치거나 그런 건 없지요."
<녹취> 당진 군청 관계자 : "저희가 별다른 입장이 있다는 것보다 수사 결과 지켜만 보는 거죠."
가장 황당한 건 군민들입니다.
"도망간 군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그런 심정입니다.
<녹취> 당진 군민 : "어떻게 군수가 숨어버릴 수 있어요? 어디 숨어 계신지 참 궁금하네요. 정말 황당하고 무책임한 행동 아닌가요. 비겁하게 숨어만 계시지 말고 빨리 나타나셨으면 좋겠어요. 숨는 게 죄를 인정하는 것 같잖아요."
<인터뷰> 김희봉(당진 군민) : "당진군의 행정의 수장이고 국민을 대표했던 사람으로서의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본인 스스로 그런 잘못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서 사죄하고..."
비리혐의에 위조 여권, 그리고 잠적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력에 비해 견제와 감시가 약해서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연(당진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 "처벌이 아주 가혹해야 된다는 거죠. 특히나 이런 뇌물 사건의 경우에는 경중에 관계없이 국민의 예산이나 국민의 복지를 갉아먹는 국회를 아주 문란하게 하는 행동이거든요. 이 재산 몰수라는 것이 굉장히 엄격하게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직 군수가 전국에 지명수배된 것은 민종기 당진 군수가 처음입니다.
도주 4일째입니다.
군민들 은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도대체 뭘 믿고 군수 후보를 찍어야할지 망연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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