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선거 본선 경쟁 막 올라

입력 2010.04.2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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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본선 경쟁구도가 갖춰져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7일 오후 한라체육관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명관(69)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제주지사 선거 본선 경쟁은 현재 현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고희범(57) 전 한겨레신문 사장, 민주노동당 현애자(48.여) 전 국회의원, 국민참여당 오옥만(48.여) 전 제주도의회 의원, 무소속 우근민(68) 전 제주도지사 등 5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 민노당, 참여당 등 야 3당이 전화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해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제주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던 현 후보는 "제주행복주식회사로 한라산의 경제 기적을 이뤄내 제주를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며 기치를 내걸었다.

삼성물산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경력을 자랑하는 현 후보는 청정산업 수도 조성, 지역 간 불균형 성장 해소, 맞춤형 녹색일자리 2만개 창출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와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고희범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청정산업으로 제주 경제를 살리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 후보는 농업 클러스터 구축, 밭작물 고부가 가치화, 자활의 사회통합적 근로복지체계 정착 지원, 제주산업의 구조 개편, 무료급식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 판로 보장 등을 공약했다.

농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현애자 후보는 "사람과 자본, 자원이 선순환 하는 착한 경제를 실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 후보는 관광이 결합한 청정 1차산업 육성, 친환경 무상급식 2011년 실시, 사회적 기업 50개 육성, 로컬푸드 실현, 사회적 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를 통한 공공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낸 오옥만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제왕적 제주도지사의 독주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한나라당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 후보는 초중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아동 청소년 보호 및 지원조례 제정, 제주도 사회복지 기본조례 제정, 여성정책개발원 설립, 주민참여감사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우근민 후보는 관선 1차례, 민선 2차례에 걸쳐 도지사를 역임하고, 총무처 차관을 지내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제주 특유의 '무소속' 후보 상승 기류가 불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 관광.1차산업과 IT산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 육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이 공약이다.

이번 제주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은 2006년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사라진 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의 부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근민 후보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지역행정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고희범 후보와 오옥만 후보가 준자치 기능을 갖춘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주장하는 반면 현명관 후보는 "특별자치도가 산고를 겪고 출범한 만큼 기능과 역할의 재조정을 통해 실질적인 특별자치도 완성을 꾀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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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사 선거 본선 경쟁 막 올라
    • 입력 2010-04-27 19:17:00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제주도지사 후보를 확정함으로써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본선 경쟁구도가 갖춰져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7일 오후 한라체육관에서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현명관(69) 삼성물산 상임고문을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했다. 이로써 제주지사 선거 본선 경쟁은 현재 현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고희범(57) 전 한겨레신문 사장, 민주노동당 현애자(48.여) 전 국회의원, 국민참여당 오옥만(48.여) 전 제주도의회 의원, 무소속 우근민(68) 전 제주도지사 등 5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 민노당, 참여당 등 야 3당이 전화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후보를 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해 결과에 따라 이번 선거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제주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던 현 후보는 "제주행복주식회사로 한라산의 경제 기적을 이뤄내 제주를 세계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며 기치를 내걸었다. 삼성물산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경력을 자랑하는 현 후보는 청정산업 수도 조성, 지역 간 불균형 성장 해소, 맞춤형 녹색일자리 2만개 창출 등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지지세력을 모으고 있다. 한겨레신문 대표이사와 제주4.3연구소 이사장,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고희범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친환경 청정산업으로 제주 경제를 살리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 후보는 농업 클러스터 구축, 밭작물 고부가 가치화, 자활의 사회통합적 근로복지체계 정착 지원, 제주산업의 구조 개편, 무료급식을 통한 친환경 농산물 판로 보장 등을 공약했다. 농민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현애자 후보는 "사람과 자본, 자원이 선순환 하는 착한 경제를 실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 후보는 관광이 결합한 청정 1차산업 육성, 친환경 무상급식 2011년 실시, 사회적 기업 50개 육성, 로컬푸드 실현, 사회적 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를 통한 공공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비례대표 도의원을 지낸 오옥만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제왕적 제주도지사의 독주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한나라당에 거부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 후보는 초중고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 아동 청소년 보호 및 지원조례 제정, 제주도 사회복지 기본조례 제정, 여성정책개발원 설립, 주민참여감사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우근민 후보는 관선 1차례, 민선 2차례에 걸쳐 도지사를 역임하고, 총무처 차관을 지내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부각시키며 제주 특유의 '무소속' 후보 상승 기류가 불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우 후보는 행정체제 개편, 관광.1차산업과 IT산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 육성,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이 공약이다. 이번 제주지사 선거의 최대 쟁점은 2006년 7월 행정체제 개편으로 사라진 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의 부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근민 후보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과 지역행정의 민주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을, 고희범 후보와 오옥만 후보가 준자치 기능을 갖춘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주장하는 반면 현명관 후보는 "특별자치도가 산고를 겪고 출범한 만큼 기능과 역할의 재조정을 통해 실질적인 특별자치도 완성을 꾀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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