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러시앤캐시 압수수색

입력 2010.04.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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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관계사 등 4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 대표가 대부업체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매출 1조 천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검찰은 러시앤캐시 본사와 관계사 등 4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은 6시간 넘게 계속된 압수수색에서 10상자 분량의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러시앤캐시 관계자 :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보니깐 뭐... 전혀 우리는 허구라고 (생각해요) 전혀 말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검찰은 러시앤캐시 대표 최모 씨가 다른 대부업체 등을 인수하면서 회삿돈 6백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업체들을 사들인 뒤 일부를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대부업체 한 곳과 여신전문업체 한 곳을 인수하는 과정에 7백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씨가 회사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은 뒤 이를 갚지 않고 빼돌렸다는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는 과정 등도 수사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씨는 물론 회사 임원들을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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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비자금 의혹’ 러시앤캐시 압수수색
    • 입력 2010-04-28 20:35:20
    뉴스타임
<앵커 멘트> 검찰이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관계사 등 4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사 대표가 대부업체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매출 1조 천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대부업체 러시앤캐시. 검찰은 러시앤캐시 본사와 관계사 등 4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은 6시간 넘게 계속된 압수수색에서 10상자 분량의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녹취>러시앤캐시 관계자 : "(압수수색) 영장 내용을 보니깐 뭐... 전혀 우리는 허구라고 (생각해요) 전혀 말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오셨더라구요)" 검찰은 러시앤캐시 대표 최모 씨가 다른 대부업체 등을 인수하면서 회삿돈 6백억 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가 실제보다 높은 가격으로 업체들을 사들인 뒤 일부를 돌려받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대부업체 한 곳과 여신전문업체 한 곳을 인수하는 과정에 7백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씨가 회사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은 뒤 이를 갚지 않고 빼돌렸다는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대부 과정에서의 위법성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높은 이자율을 책정하는 과정 등도 수사 대상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최 씨는 물론 회사 임원들을 소환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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