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를 보내며…‘산 자의 다짐’

입력 2010.04.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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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에는 생존 장병들도 참여했습니다.

사고 충격과 죄책감으로 고통받아온 생존자들은 앞으로는 죽은 자의 몫까지 살아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 유가족 대신 생존 장병들이 영정 사진을 들었습니다.

바다 위 천안함에서 가족보다 더 뜨거운 정을 나눈 전우였기에 영정을 품은 가슴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차디찬 바다 속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했을 부하를 생각하는 함장의 얼굴은 죄책감으로 가득합니다.

떠난 전우를 향한 그리움에 생존 장병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같은 함대 장병들도 해군식 대함 경례로 고인들을 영원히 배웅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던 생존 장병 58명.

전우를 위해 이제부터 미안함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남은 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현래 추도사:"그대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제 더이상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 안녕히 가십시오. 필승"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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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를 보내며…‘산 자의 다짐’
    • 입력 2010-04-30 08: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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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에는 생존 장병들도 참여했습니다. 사고 충격과 죄책감으로 고통받아온 생존자들은 앞으로는 죽은 자의 몫까지 살아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 유가족 대신 생존 장병들이 영정 사진을 들었습니다. 바다 위 천안함에서 가족보다 더 뜨거운 정을 나눈 전우였기에 영정을 품은 가슴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차디찬 바다 속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스러워했을 부하를 생각하는 함장의 얼굴은 죄책감으로 가득합니다. 떠난 전우를 향한 그리움에 생존 장병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같은 함대 장병들도 해군식 대함 경례로 고인들을 영원히 배웅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던 생존 장병 58명. 전우를 위해 이제부터 미안함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남은 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녹취> 김현래 추도사:"그대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제 더이상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못다 이룬 꿈과 사랑을 우리가 실천하겠습니다. ..... 안녕히 가십시오. 필승"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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