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쌍둥이’ 보셨나요?

입력 2010.04.30 (20:28) 수정 2010.04.30 (21: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쌍둥이 하면 제일 먼저 꼭 닮은 생김새를 떠올리실텐데요, 얼굴 생김새뿐 아니라 재능과 성격까지 닮은 쌍둥이도 많지만, 쌍둥이 같지 않은 쌍둥이도 적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이색 쌍둥이들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뉴욕의 한 지하철역 앞, 똑같은 차림을 한 닮은 꼴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지하철에 탑니다.



쌍쌍이 서로 마주앉은 이들, 얼굴 생김새부터 복장, 그리고 몸짓까지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지하철에 탄 시민들은 처음엔 당황하다 이내 웃음을 터뜨립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쌍둥이 ’인간 거울’ 행사, 목표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5백만 쌍에 이르는 쌍둥이들...



생김새는 물론 성격까지 닮는 쌍둥이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미국의 이 쌍둥이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닮은 쌍둥이로 꼽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 자신의 성정체성까지 함께 따라서 바꾼 쌍둥이도 있습니다.



미국의 이 흑인 쌍둥이, 남자 형제로 태어났지만, 10여 년 전 함께 성전환 수술을 거쳐 지금은 쌍둥이 자매가 됐습니다.



모든 쌍둥이가 닮았다는 것도 편견.



독일 베를린에선 서로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가 태어난 데 이어 영국에서도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인터뷰> 플로렌스 게르트(쌍둥이 어머니) : "처음엔 무척 희귀한 일이라 생각했는데요,신의 뜻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렇게 피부색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가 나올 확률은 백만 분의 1 수준이라 할 만큼 희귀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태어났지만 30살이 된 미국의 한 쌍둥이 자매는 몸무게가 3배나 차이가 납니다.



1970년대 이후 인공 수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2천 가구, 만여 명이 모여 사는 인도의 이 작은 마을엔 쌍둥이만 250여 쌍에 달합니다.



학계에선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고, 마을 사람들은 신의 뜻이라며 상서로운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가하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한꺼번에 무려 6쌍둥이가 탄생했습니다.



부부는 하루에 38병의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만 50여 장씩 가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6쌍둥이 출산, 확률은 10억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런 ‘쌍둥이’ 보셨나요?
    • 입력 2010-04-30 20:28:08
    • 수정2010-04-30 21:07:21
    뉴스타임
<앵커 멘트>

쌍둥이 하면 제일 먼저 꼭 닮은 생김새를 떠올리실텐데요, 얼굴 생김새뿐 아니라 재능과 성격까지 닮은 쌍둥이도 많지만, 쌍둥이 같지 않은 쌍둥이도 적지 않습니다.

전 세계의 이색 쌍둥이들을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뉴욕의 한 지하철역 앞, 똑같은 차림을 한 닮은 꼴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지하철에 탑니다.

쌍쌍이 서로 마주앉은 이들, 얼굴 생김새부터 복장, 그리고 몸짓까지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지하철에 탄 시민들은 처음엔 당황하다 이내 웃음을 터뜨립니다.

미국의 한 시민단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쌍둥이 ’인간 거울’ 행사, 목표는 달성한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5백만 쌍에 이르는 쌍둥이들...

생김새는 물론 성격까지 닮는 쌍둥이도 많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미국의 이 쌍둥이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닮은 쌍둥이로 꼽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 자신의 성정체성까지 함께 따라서 바꾼 쌍둥이도 있습니다.

미국의 이 흑인 쌍둥이, 남자 형제로 태어났지만, 10여 년 전 함께 성전환 수술을 거쳐 지금은 쌍둥이 자매가 됐습니다.

모든 쌍둥이가 닮았다는 것도 편견.

독일 베를린에선 서로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가 태어난 데 이어 영국에서도 피부색이 다른 쌍둥이를 출산했습니다.

<인터뷰> 플로렌스 게르트(쌍둥이 어머니) : "처음엔 무척 희귀한 일이라 생각했는데요,신의 뜻이라 생각하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이렇게 피부색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가 나올 확률은 백만 분의 1 수준이라 할 만큼 희귀합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 태어났지만 30살이 된 미국의 한 쌍둥이 자매는 몸무게가 3배나 차이가 납니다.

1970년대 이후 인공 수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2천 가구, 만여 명이 모여 사는 인도의 이 작은 마을엔 쌍둥이만 250여 쌍에 달합니다.

학계에선 아직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고, 마을 사람들은 신의 뜻이라며 상서로운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가하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한꺼번에 무려 6쌍둥이가 탄생했습니다.

부부는 하루에 38병의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만 50여 장씩 가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6쌍둥이 출산, 확률은 10억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