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배후 추정 ‘인터넷 심리전’ 활개

입력 2010.04.3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인터넷에서 대남 '심리전'을 펴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극언도 있는데, 북한이 배후로 추정됩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탈북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탈북자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협박 게시문이 실렸습니다.

고향을 버리고 달아난 배신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우월함을 언급하면서 "천안함이 하나 더 가라앉을지도 모르겠다"는 극언까지 퍼부었습니다.

또다른 탈북단체 사이트에는 자신이 한국인임을 애써 강조하며 탈북 관련 정보를 캐내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들 글의 아이피 주소는 한국내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에서 나름대로 아주 정교하게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같은 곳으로 하루에 나라가 바뀌고 있어요."

2000년대 이후 북한은 인터넷을 통한 대남 선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향력이 커진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려한다는 것이 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장00(탈북자) : "한국 주민등록번호 30만 개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3국의 아이피를 도용해서 기사나 댓글로 심리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북한 인터넷 공작조는 중국의 전용선을 끌어쓰거나 중국 곳곳에서 부정기적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배후 추정 ‘인터넷 심리전’ 활개
    • 입력 2010-04-30 21:59:33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인터넷에서 대남 '심리전'을 펴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한 극언도 있는데, 북한이 배후로 추정됩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한 탈북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탈북자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협박 게시문이 실렸습니다. 고향을 버리고 달아난 배신자라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우월함을 언급하면서 "천안함이 하나 더 가라앉을지도 모르겠다"는 극언까지 퍼부었습니다. 또다른 탈북단체 사이트에는 자신이 한국인임을 애써 강조하며 탈북 관련 정보를 캐내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들 글의 아이피 주소는 한국내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북한에서 나름대로 아주 정교하게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같은 곳으로 하루에 나라가 바뀌고 있어요." 2000년대 이후 북한은 인터넷을 통한 대남 선전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향력이 커진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려한다는 것이 통일전선부 출신 탈북자의 증언입니다. <녹취> 장00(탈북자) : "한국 주민등록번호 30만 개를 (확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3국의 아이피를 도용해서 기사나 댓글로 심리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북한 인터넷 공작조는 중국의 전용선을 끌어쓰거나 중국 곳곳에서 부정기적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