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식물 보호에 CCTV까지 등장

입력 2010.04.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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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강릉 요강 꽃을 아시는지요,

불법 채취와 멧돼지 공격을 막기 위해 이중 철조망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됐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단 6백여 포기밖에 없는 '광릉요강꽃'입니다.

자생지가 알려지는 곳마다 식물 애호가나 불법 채취꾼에 의해 훼손되기 일쑤였습니다.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덕유산 중턱, 광릉요강꽃이 막 파란 싹을 틔웠습니다.

멧돼지와 불법 채취꾼을 막기 위해 자생지 주변이 이중 철조망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인터뷰>김철도(덕유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아니면 채취해가는 이런 우려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런 시설을 설치해서.."

자생지에만 사는 까다로운 생육 특성 때문에 다른 곳에 옮겨 심지도 못합니다.

결국 감시 카메라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 서식지 주변에는 cctv 카메라가 모두 6대 설치돼있습니다.

이 cctv 화면을 통해 산 아래 초소에서는 서식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철통 보호 덕분에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 개체 수가 3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내장산 진노랑 상사화 군락지에는 전기 울타리가 설치되고, 전국에서 멸종위기 식물을 복원하고 증식하는 사업도 한창입니다.

<인터뷰>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멸종되어가는 식물종들은 보호해야 될 이유가 있구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은 모두 64종.

지금 지키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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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식물 보호에 CCTV까지 등장
    • 입력 2010-04-30 2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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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멸종 위기종인 강릉 요강 꽃을 아시는지요, 불법 채취와 멧돼지 공격을 막기 위해 이중 철조망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됐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 단 6백여 포기밖에 없는 '광릉요강꽃'입니다. 자생지가 알려지는 곳마다 식물 애호가나 불법 채취꾼에 의해 훼손되기 일쑤였습니다. 아직 눈이 채 녹지 않은 덕유산 중턱, 광릉요강꽃이 막 파란 싹을 틔웠습니다. 멧돼지와 불법 채취꾼을 막기 위해 자생지 주변이 이중 철조망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인터뷰>김철도(덕유산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 :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아니면 채취해가는 이런 우려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이런 시설을 설치해서.." 자생지에만 사는 까다로운 생육 특성 때문에 다른 곳에 옮겨 심지도 못합니다. 결국 감시 카메라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 서식지 주변에는 cctv 카메라가 모두 6대 설치돼있습니다. 이 cctv 화면을 통해 산 아래 초소에서는 서식지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철통 보호 덕분에 덕유산에는 광릉요강꽃 개체 수가 3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내장산 진노랑 상사화 군락지에는 전기 울타리가 설치되고, 전국에서 멸종위기 식물을 복원하고 증식하는 사업도 한창입니다. <인터뷰>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멸종되어가는 식물종들은 보호해야 될 이유가 있구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은 모두 64종. 지금 지키지 않으면 가까운 미래에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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