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돈 흐름 포착

입력 2010.05.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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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멘트 >

검사 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2000년대 초반부터 정모 씨가 빈번하게 상당액의 수표와 현금을 인출한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검사들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사 접대의 당사자로 주목받는 정 씨는 1990년대 초반 사업체 부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60억원 상당의 세금도 체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진주에서 부산으로 근거를 옮기면서 다시 상당한 돈을 만지기 시작한 것으로 진상조사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모 씨 (음성녹취) : "제가 잘되고 할 때 금액이 상당하죠. 한번하면 계속하고 그러니깐."

조사단은 특히, 이때 이후 정 씨가 빈번히 다량의 수표와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검사 접대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2003년과 2004년 집중적으로 검사 접대를 했다는 정씨 진술을 토대로 수표 등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상을 상대로 한 로비도 있었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평검사 10여 명에 대한 1차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일부 검사는 정 씨가 날짜를 적시한 술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정씨를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검사도 있어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평검사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부장 검사급 이상의 검찰 간부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계좌추적 등을 통한 증거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부산지법은 경찰 승진 청탁과 사건 무마 명목 등으로 7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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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접대 의혹…돈 흐름 포착
    • 입력 2010-05-04 20:37:35
    뉴스타임
< 앵커 멘트 > 검사 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2000년대 초반부터 정모 씨가 빈번하게 상당액의 수표와 현금을 인출한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검사들에 대한 1차 소환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사 접대의 당사자로 주목받는 정 씨는 1990년대 초반 사업체 부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60억원 상당의 세금도 체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진주에서 부산으로 근거를 옮기면서 다시 상당한 돈을 만지기 시작한 것으로 진상조사단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모 씨 (음성녹취) : "제가 잘되고 할 때 금액이 상당하죠. 한번하면 계속하고 그러니깐." 조사단은 특히, 이때 이후 정 씨가 빈번히 다량의 수표와 현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검사 접대에 사용됐는지 조사 중입니다. 2003년과 2004년 집중적으로 검사 접대를 했다는 정씨 진술을 토대로 수표 등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대상을 상대로 한 로비도 있었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평검사 10여 명에 대한 1차 조사도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일부 검사는 정 씨가 날짜를 적시한 술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정씨를 전혀 모른다고 진술한 검사도 있어 재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평검사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부장 검사급 이상의 검찰 간부를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계좌추적 등을 통한 증거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부산지법은 경찰 승진 청탁과 사건 무마 명목 등으로 7천여 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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