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군수창고’…사제 무기상 적발

입력 2010.05.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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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기에서 폭탄까지, 각종 불법 사제 무기들을 대량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군 사격장에서 실탄도 훔쳤는데, 집안이 군수 창고나 다름없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부대 안에서나 볼 수 있는 이 많은 무기와 장비들이 30살 박 모씨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군에서 사용하는 5.56mm 소총탄과 기관총용 실탄이 백여 발이 넘습니다.



방탄헬멧과 대전차 고폭탄피, 연막 수류탄은 물론 직접 만든 소총과 폭탄까지 있습니다.



<인터뷰>정용화 (남대문경찰서 마약팀장):"인터넷 통해서 부품을 구해서 자신의 집 에서 소형 총기를 제작한 거죠."



박 씨는 자신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군사 동호회의 정보를 이용해 지난 2007년부터 불법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부품과 실탄은 수시로 경기도 연천의 모 부대 사격장에 숨어 들어가 훔치거나, 인근 고물상에서 수집했습니다.



군 부대는 실탄을 도난당한 것도 모를 만큼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인터뷰>고물상 운영자:"종이가 쌓아져 있더라구요 글쎄, 만져보니까 볼록볼록해서 까보니까 실탄이더구요. (박 씨가)두 번인가 와서 가져갔어요."



전직 육군 부사관인 장모 씨 등 두 명은 이런 불법 무기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정용화(남대문경찰서 마약팀장):"자기 명함에 ’군수용품 사고 팝니다’해서 연락처 남기고 연락이 오면 판매하고…"



경찰은 사제 총기를 제조한 박 씨를 구속하고 판매책인 장 씨 등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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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이 ‘군수창고’…사제 무기상 적발
    • 입력 2010-05-04 22:09:28
    뉴스 9
<앵커 멘트>

총기에서 폭탄까지, 각종 불법 사제 무기들을 대량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군 사격장에서 실탄도 훔쳤는데, 집안이 군수 창고나 다름없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부대 안에서나 볼 수 있는 이 많은 무기와 장비들이 30살 박 모씨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실제 군에서 사용하는 5.56mm 소총탄과 기관총용 실탄이 백여 발이 넘습니다.

방탄헬멧과 대전차 고폭탄피, 연막 수류탄은 물론 직접 만든 소총과 폭탄까지 있습니다.

<인터뷰>정용화 (남대문경찰서 마약팀장):"인터넷 통해서 부품을 구해서 자신의 집 에서 소형 총기를 제작한 거죠."

박 씨는 자신이 가입해 있는 인터넷 군사 동호회의 정보를 이용해 지난 2007년부터 불법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필요한 부품과 실탄은 수시로 경기도 연천의 모 부대 사격장에 숨어 들어가 훔치거나, 인근 고물상에서 수집했습니다.

군 부대는 실탄을 도난당한 것도 모를 만큼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인터뷰>고물상 운영자:"종이가 쌓아져 있더라구요 글쎄, 만져보니까 볼록볼록해서 까보니까 실탄이더구요. (박 씨가)두 번인가 와서 가져갔어요."

전직 육군 부사관인 장모 씨 등 두 명은 이런 불법 무기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려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정용화(남대문경찰서 마약팀장):"자기 명함에 ’군수용품 사고 팝니다’해서 연락처 남기고 연락이 오면 판매하고…"

경찰은 사제 총기를 제조한 박 씨를 구속하고 판매책인 장 씨 등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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