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장애인학교서 14년 만에 운동회 열려

입력 2010.05.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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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는 무려 14년 만에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찬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운동회가 시작됐습니다.

상대편의 풍선을 터뜨리는 경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어색함을 사라지게 한 건 오리발 두 짝.

몸이 불편해 오리발을 신은 채 휠체어에 앉아 달리지만 친구와 함께 하니 신이 납니다.

고난도의 장애물 넘기는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순서지만 이번에는 선생님들이 도와줍니다.

<인터뷰> 박수민 : "평소에 교실에 있다가 운동장에서 노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요."

정신 지체 학생 290여 명이 공부하는 혜림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린 것은 14년 만의 일입니다.

운동장이 좁은데다 교사도 부족해 운동회를 열지 못하다가

교사와 교육 실습생 100여 명이 의기투합해 두 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이혜선(특수 교사) : "나 외에 또 다른 장애가 있다는 걸 알면서 우리 선생님과 한마음 한뜻이 돼서 이 사회에 나가서 장애를 극복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14년 만에 부활한 운동회는 장애의 벽에 도전해 본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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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장애인학교서 14년 만에 운동회 열려
    • 입력 2010-05-05 08:51: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남의 한 장애인 학교에서는 무려 14년 만에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힘찬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운동회가 시작됐습니다. 상대편의 풍선을 터뜨리는 경기... 마음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어색함을 사라지게 한 건 오리발 두 짝. 몸이 불편해 오리발을 신은 채 휠체어에 앉아 달리지만 친구와 함께 하니 신이 납니다. 고난도의 장애물 넘기는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려운 순서지만 이번에는 선생님들이 도와줍니다. <인터뷰> 박수민 : "평소에 교실에 있다가 운동장에서 노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요." 정신 지체 학생 290여 명이 공부하는 혜림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린 것은 14년 만의 일입니다. 운동장이 좁은데다 교사도 부족해 운동회를 열지 못하다가 교사와 교육 실습생 100여 명이 의기투합해 두 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이혜선(특수 교사) : "나 외에 또 다른 장애가 있다는 걸 알면서 우리 선생님과 한마음 한뜻이 돼서 이 사회에 나가서 장애를 극복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14년 만에 부활한 운동회는 장애의 벽에 도전해 본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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